영화 <올빼미>를 보기 전 알면 좋은 역사 배경 이야기

조선시대 임금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좋지 않은 기록들이 몇몇 보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조는 백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서 조선의 태평성대를 열었지만 아들인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둔 후 죽게 만들었습니다. 그리도 또 하나의 임금과 세자의 관계가 좋지 않았던 부자관계가 있었고 영화 <올빼미>에 등장하는 조선 16대 임금인 인조와 소현세자입니다.

실록에서 직접적으로 인조가 아들 소현세자를 죽였다는 이야기는 전해지지 않지만 당시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패배한 조선은 아들 소현세자를 청나라에 인질로 내주어야 했고 8년 만에 청나라의 호의적인 기세를 업고 조선으로 다시 돌아온 소현세자로 인해 두 나라의 관계가 잘 풀릴 것으로 기대했지만 귀국 후 2달 만에 학질에 걸려 사망했는데 이목구비 7 구멍에서 피가 흘러나왔다는 기록이 무성한 소문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소문으로 만들어진 광기의 임금 인조(유해진)와 소현세자(김성철) 그리고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유일한 목격자이자 주맹증을 가진 침술사(류준열)를 가상의 인물로 만들어 <올빼미>라는 영화를 만들었습니다. 그리하여 오늘은 영화 <올빼미>를 보기 전 알고 보면 좋은 역사적 배경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올빼미> 포스터

역사이야기

반정과 혼란의 시대

인조의 재위 시절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고 한다면 바로 '광기'입니다. 조선의 16대 왕이었지만 백성들에게 그리 환영받지는 못했습니다. 전통을 중시하는 당시 사회상 인조는 후궁 출신의 어머니를 두고 있었고 광해를 인조반정으로 폐위시킨 뒤 그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고, 광해의 모든 정책을 반대했는데 그 결과도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편 조선은 예로부터 명나라를 큰 나라라고 떠받들었습니다. 그리고 청나라를 오랑캐라고 부르며 그들의 나라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청나라의 세력이 점점 커지고 결국 명나라도 청나라에게 항복하게 됩니다. 여기에 조선까지 침략하면서 병자호란이 일어나고 인조는 남한산성으로 숨게 됩니다. 이런 당시 상황을 설명한 영화가 황동혁 감독의 <남한산성>입니다. 영화 <올빼미>에도 치욕적은 굴육이라고 불리는 삼배구도구가 이야기됩니다. 삼전도의 굴육은 이미 다룬 내용이나 참고하시면 됩니다.

2022.06.08 - [영화 속 동양 역사 이야기] - 영화 남한산성으로 보는 삼전도의 굴욕

영화 남한산성으로 보는 삼전도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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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두 나라의 관계

청나라를 무시하던 조선이지만 청나라의 침략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두 나라의 관계는 군신관계가 되었습니다. 소현세자는 청나라의 볼모로 끌려가게 되었고 그의 소식은 조선에 계속 전해졌습니다. 청나라 황제의 총애를 받는다는 소식은 인조를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하였지만 적통성의 문제로 백성에게 사랑받지 못하였고 여기에 삼전도의 굴육으로 권위는 바닥을 치고 있었습니다. 더 이상 자신을 왕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는 인조의 생각은 자신의 아들에 대한 질투심과도 같은 감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영화 <올빼미>는 이러한 심정과 문제를 자세히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로 인해 인조는 안면신경마비가 올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그러니 8년 만에 조선으로 돌아온 자신의 아들이 그리 반갑지는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영화에서도 이러한 장면은 잘 표현되고 있습니다. 

역사 이야기를 끝맺으며

영화에서도 잘 고증된 장면들은 역사적 가치를 더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두 연기파 배우인 유해진과 류준열의 연기로 더욱 몰입감을 주기도 합니다. 당시 인조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기에 우리가 모든 것을 알지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이해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자식의 사랑보다 권력이 더 좋았던 왕이었던 것인지, 아들을 지키지 못한 그의 분노였는지는 영화를 통해서 확인해 보시길 바라며 영화 <올빼미>를 보기 전 이런 역사적 배경을 알고 본다면 더욱 재미있게 영화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꼭 추천드리는 영화 <올빼미>의 역사 배경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