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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동양 역사 이야기

박스오피스 1위 !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이야기

by 역사는극치 2023.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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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4주 차에 접어든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처음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습니다. 30일 영화 진흥위원희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주말(27~29일) 관객 24만 9천여 명(점유율 21.5%)을 동원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누적 관객수는 192만 2천여 명입니다. 2023년 1월 4일 한국에 개봉한 지 24일째인 27일 처음 1위를 기록한 뒤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1편에 이어 후속작까지 천만 관객에 성공한 아바타를 제치고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화제의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lt;더 퍼스트 슬램덩크&gt;의 메인 포스터로&#44; 북산고등학교의 농구선수인 송태섭&#44; 정대만&#44; 서태웅&#44; 강백호&#44; 채치수가 유니폼을 입고 서 있습니다.
영화 <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메인 포스터

SLAMDUNK

그때 모든 사람들의 감동을 선사한 만화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에 꼽힐 만큼 일본 만화를 상징하는 만화 중 하나입니다. 잡지 다빈치의 조사에 의하면 만화가, 평론가, 서점 직원, 독차 총 808명이 뽑은 만화 역사 50년 중 만화 랭킹 1위이며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 1위에 뽑힐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도 엄청난 사랑을 받았습니다. 만화 슬램덩크는 1990년 주간 소년 점프 42호로 연재 시작 하였고 1996년 27호로 연재가 종료되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번의 재출판 및 발간이 되면서 그 인기는 시들 줄 몰랐습니다. 지금도 각종 명대사와 명장면이 숱하게 패러디되거나 모티브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아시아권 대중문화에 미친 파급력이 엄청난 작품 중 하나입니다. 

완성도 높은 농구의 이해

슬램덩크의 인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한 완성도를 가지기 때문입니다. 각 학교의 캐릭터들을 앞세워 농구 포지션과 포지션이 해야 할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 강백호는 뛰어난 운동신경을 가졌지만 농구라고는 해본 적이 없는 학생이었습니다. 그의 포지션은 파워 포워드로 이 포지션에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역할을 잘 묘사하며 점점 실력이 늘어가는 강백호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강백호가 레이업 슛을 성공하기 위한 과정이라던지, 리바운드를 잘 잡기 위한 방법 등은 실제 농구 선수들이 연습하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또한, 슬램덩크에 등장하는 학교와 선수들은 실제 NBA의 팀과 선수들을 모티브로 그려졌습니다. 북산고교는 시카고 불스를, 능남고교는 유타 재즈, 상양고교는 보스턴 셀틱스, 해남대부속고는 LA 레이커스를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강백호의 모델은 시카고 불스의 리바운드 왕 로드맨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청춘만화

주인공 강백호가 농구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채소연에게 첫 눈에 반해서입니다. 다소 불순한 목적으로 농구부에 들었지만 농구에 눈뜨며 난생처음 열정을 쏟아붓는 성장기를 그린 청소년 만화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단순하게 불량학생인 강백호가 철저하게 교육받아 올바른 학생으로 탈바꿈 뒤는 것을 그린 것이 아니라 강백호를 한 명의 선수로 존중받으며 서로가 안고 있는 단점들을 포용해 주면서 팀의 일원으로 완전하게 융화시키고 있다는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것, 기본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는 것 등 스포츠를 떠나 어느 분야에서도 적용이 가능한 대사나 행동을 통해 독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이렇게 우리는 슬램덩크를 보며 자랐다

이렇듯 슬램덩크는 단순한 연재 만화가 아니었습니다. 당시 많은 만화들이 대한민국에 큰 인기를 얻었을 때입니다. 동네마다 만화책만을 전문으로 하는 책방이 생겨나는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이런 만화책을 보는 학생들을 걱정하는 어른들이 많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슬램덩크는 다른 만화책들과는 달랐습니다. 남녀노소 좋아하는 만화였고 감동을 주는 만화였습니다. 그들이 주는 대사와 행동은 우리의 머릿속과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슬램덩크>를 보고 자란 우리가 이제 어른이 되어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마주했을 때 우리의 감동은 더욱 크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향수와 원작의 완성도가 만나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지 않을까 합니다. 두 번, 세 번 바도 좋을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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