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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동양 역사 이야기

<더글로리>의 주인공인 송혜교의 첫 신인상 수상 영화 <황진이>로 보는 역사 이야기

by 역사는극치 2023.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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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넷플릭스의 <더 글로리>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믿고 보는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자 송혜교의 연기변신, 그리고 몰입감 있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력이 모두 일품이기 때문입니다. 배우 송혜교는 1981년생으로 1996년 데뷔한 베테랑 여배우 중 한 명이며 출연한 작품은 모두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을 만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출연작을 TV작품을 보면 '순풍산부인과', '가을동화', '풀하우스', '태양의 후예', '더 글로리' 등 역대급 시청률과 높은 화제성을 기록한 작품들이며 그만큼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자랑합니다. 다만 영화에서의 활약상은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신인상 수상한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황진이'입니다. 

영화 황진이의 메인포스터 입니다. 황진이 역할을 맡은 배우 송혜교의 모습 입니다.
<영화 황진이 포스터>

단골소재 황진이

대한민국에서 황진이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것 입니다. 다양하게 그녀의 일대기 혹은 그녀의 삶을 그린 작품들이 꽤나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연도 장르 / 제목 배우
1957 영화 / 황진이 도금봉
1961 영화 / 황진이의 일생 강숙희
1969 영화 / 황진이의 첫사랑 김지미
1982 MBC 드라마 / 여인열전 이미숙
1986 영화 / 황진이 장미희
2006 KBS 드라마 / 황진이 하지원
2007 영화 / 황진이 송혜교

이 외에도 예능에서 많은 배우들이 패러디 할 만큼 단골 소재로 나오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명월 황진이와 남자들 그리고 시

조선의 기생이자 시인이며 이매창과 더불어 조선의 최고 여유시인으로 꼽히는 황진이는 그녀의 미모로 인해 남자들과 관련된 기록과 루머가 있습니다. 

15살 때 동네 총각이 황진이를 보고 한눈에 반해 상사병에 걸렸고 황진이가 그를 만나주지 않자 결국 상사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장례를 치르는 도중 상여를 옮기는데 상여가 황진이의 집 앞에서 꿈쩍도 하지 않자 황진이가 나와서 관을 어루만져 주고 위로하고 나서야 상여가 움직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청산리 벽계수야 수이감을 자랑 마라 (청산에 흐르는 벽계수야 쉽게 흐름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 허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한 번 바다에 닿으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명월이 만공산 허니 쉬어간들 어떠리" (달빛이 가득할 때 쉬어감이 어떠하겠는가)

 

이 시조는 한 번쯤 들어보고 읽어 봤을 시조입니다. 황진이의 시조로 왕족이었던 벽계수를 유혹하는 시조로 명월은 황진이 자신을 뜻합니다. 한양으로 돌아가려는 벽계수를 황진이가 앞에 나타나서 이 시조를 읊자 벽계수가 놀라서 말에서 굴러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렇게 벽계수의 콧대를 꺾은 황진이는 일약 스타로 등극했고, 이 소문을 들은 권세가들이 황진이를 잡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황진이는 군자에 이어 불자까지 무릎을 꿇게 만듭니다. 30년 간 벽만 보며 도를 닦은 불자 지족선사를 파계승으로 전락시킨 것입니다. 이러한 황진이의 소문을 들은 학자 소세양은 그녀와 30일 동안만 계약 연애를 하고 떠나겠다고 호언장담하며 그녀에게 접근하였습니다. 하지만 소세양 마저 무릎 꿇린 황진이는 다음으로 대학자 화담 서경덕을 만납니다. 그러나 서경덕은 황진이를 처음으로 부끄럽게 만들며 그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은 학자의 기개를 보여줬다고 합니다. 이 모습에 감탄한 황진이는 서경덕을 스승으로 모시고 학문을 배웠다고 합니다. 

이전부터 뛰어난 미모와 함께 시, 서예, 음악에도 소질이 있었던 그녀였기에 스승 서경덕 아래서 그녀의 학문은 일취월장하게 됩니다. 지금은 문학 교과서에 실리고 수능에도 출제된 바가 있을 정도로 여러 걸작 시와 시조들이 남아 있습니다.

궁금한 그녀의 얼굴

송혜교, 하지원 등 당대 최고 여배우들이 연기했던 황진이의 미모는 아쉽게도 전해지는 초상화가 없어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당시 기생은 천한 직업 중 하나였지만 황진이는 스스로 기생의 운명을 택하였습니다. 하지만 조선 사대부 남자들의 이중성을 조롱하며 그들을 쥐락펴락하였을 만큼 그녀의 삶은 절대 쉽게 이야기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영화 황진이

영화 황진이는 2007년 개봉한 영화로 송혜교, 유지태, 류승룡, 윤여정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바로 의상입니다. 감독은 황진이란 영화의 색채에 많은 신경을 쓰며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줍니다. 한복에는 금기시되는 검은색을 사용하였으며, 한복만이 가진 다양하고 독특한 매력을 보여줍니다.

 

과거에는 여성에 대한 기록이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황진이의 대한 기록은 많은 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대단한 영향력을 줬던 여성이지 않을까 합니다. 송혜교의 연기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는 요즘, 영화 '황진이'를 다시 한번 시청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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