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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동양 역사 이야기

칸의 여왕 전도연의 실화영화, 넷플릭스 추천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실화 이야기

by 역사는극치 2023.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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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종영 한 tvN 드라마 <일타스캔들>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의 드라마로 남게 되었습니다. 전도연, 정경호 주연을 맡아 열연하기도 했습니다. 전도연은 데뷔 이후 꾸준하게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남기고 있습니다. 3월 3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길복순> 역시 공개되자마자 영화 순위 TOP10 안에 들며 그녀가 얼마만큼 폭넓은 연기를 할 수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배우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 수 있게 해 줬습니다. 영화 <너는 내 운명>에서 자신의 이름을 더욱 각인시킨 그녀는 <밀양>을 통해 '칸의 여왕'으로 등극합니다. 이후 많은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눈물과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녀가 출연한 영화 중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있어 오늘은 작품의 배경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 영화는 바로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장미정 사건'이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영화 집으로 가는길의 주연 전도연 배우가 카리브해 해변에 서있습니다&#44;
<영화 집으로 가는 길 포스터>

장미정 사건이란

2004년 10월 30일 당시 34세의 한국인 주부 장미정 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의 부탁을 받습니다. 금강 원석이 담긴 가방 2개를 프랑스까지 운반해 주면 400만 원을 주겠다는 제안입니다. 하지만 찝찝한 마음에 거절하게 됩니다. 세금 문제 때문에 그런 것이며, 혹시나 적발되더라도 현장에서 세금만 납부하면 별 문제없다며 지인에게 다시 한번 요청이 오게 되고 경제 사정이 워낙 좋지 않았던 터라 가정 형편으로 결국 수락하게 됩니다.

2004년 12월 장미정 씨는 가방 2개를 들고 프랑스 파리 오를리 공항에 입국하게 됩니다. 그러나 세관에서 가방 속 내용물이 원식이 아닌 코카인임이 적발되었고, 장미정 씨는 그 자리에서 마약 소지 및 운반 혐의를 한 마약사범 현행법으로 프랑스 경찰에 체포, 구속됩니다. 2005년 1월 카리브해에 있는 프랑스령 마르티니크 교도소에 이감되었고, 2006년 11월 마르티니크 법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게 됩니다. 이미 2년간 복역 중이었기 때문에 곧바로 석방되었습니다. 

2006년 11월 15일 귀국하였고 같은 해 11월 22일 'KBS 추척 60분'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와 추석 60분을 통해 외교통상부는 대중들의 질타를 받게 됩니다.

영화와는 사뭇 다른 외교통산부

외교부의 설명을 팩트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프랑스 대사관 담당영사는 장미정 씨가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체포된 사실을 인지한 뒤부터 프레스네스 교도소를 4번 찾았다고 합니다. 2005년 5월 2006년 6월, 11월에는 마르티니크 섬의 듀코스 교도소로 장미정 씨를 찾아갔습니다. 이때마다 담당영사는 사법당국에 빠른 재판 등을 요청하였습니다. 담당영사는 12번에 걸쳐 프랑스 외교부와 교도소, 재판부, 그리고 장미정 씨의 변호를 맡은 국선 변호사에게 서신을 발송하거나 전화 통화로 협의를 했으며 장미정 씨의 남편과도 수십 차례 전화통화를 하면서 재판 진행 상황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녀가 교도소 내에서 불편한 점이 없는지 수시로 확인했다고 합니다.

2005년 3월 7일 열린 한국과 프랑스의 영사국장 회의에서도 장미정 씨의 수감 문제가 의제였습니다. 당시 외교부 영사국은 장미정 씨와 함께 수감된 한국인 3명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프랑스 정부가 관심을 갖고 배려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같은 해 11월 24일에는 장미정 씨가 단순 가담했다는 증언이 명시된 한국 사업부의 판결문을 번역해 협조 요청(석방 요청) 서한과 함께 판사와 변호사 등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우편 전달 과정 문제가 생겨 2006년 3월 21일 같은 내용의 문서를 다시 보냅니다. 이후 여러 차례 방문하고 수사 상황을 물어보면서 장미정 씨를 빠르게 귀국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상업 영화에는 100% 실화는 없다

영화의 극적 요소를 위해 어느 정도 각색이 되었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알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외교통상부가 너무나도 무능하게 일처를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면 공무원들에 대한 불신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억울함이 가득할 수도 있을 공무원들이겠지만 실제 외교통상부 공무원들에 대한 업무 처리가 여러 번 도마 위에 올랐던 것은 사실이기에 국민들 더욱 분노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100% 역사적 사실을 영화에 담을 수는 없겠지만 100% 거짓은 아닐 것이라도 고 생각이 듭니다. 위험한 선택을 한 그녀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400만 원 때문에 불법을 저질러야만 했던 그녀의 심정은 또한 어땠을까요, 영화는 그런 그녀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도연 배우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더 이상 대한민국도 마약 청정국은 아닙니다. 영화가 주는 의미를 다시 한번 살펴보며 오늘 저녁 <집으로 오는 길>을 시청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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