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로 보는 스포츠 역사 이야기

MLB 최약체에서 최고의 팀으로 만든 야구 단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머니볼>의 이야기

by 역사는극치 2022. 11. 1.
반응형

대한민국은 11월 1일부터 KBO 코리안 시리즈가 시작되었습니다. 미국 역시 10월 29일부터 월드 시리즈가 시작되었고 많은 야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의 프로야구(MLB)의 인기와 역사는 세계 최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야구를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있는 리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MLB를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선보였습니다. 그중 많은 사람들이 감명 깊게 보았던 영화 인 머니볼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영화 머니볼은 2011년 베넷 밀러 감독의 작품으로 할리우드의 스타 배우인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았고 공동 제작까지 참여하였습니다. 제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을 만큼 평단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MLB 역사상 단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기적을 만든 프로야구팀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영화 머니볼의 메인 포스터로 빌리 빈 단장의 역할을 맡은 브래드 피트가 야구 관중석에 앉아 있습니다.
영화 <머니볼>의 메인 포스터

영화 정보

개요 : 드라마 / 미국 / 133분

개봉 : 2011. 11. 17

평점 : 8.43

관객 수 : 64만 명

배우 : 브래드 피트, 조나 힐, 크리스 프랫,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요나 힐

감독 : 베넷 밀러

실화 이야기

2000 ~ 2003년까지 MLB의 오클랜드 어슬래틱스(OAKLAND ATHLETICS) 연봉 총액은 리그 최하위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몸값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듯이 오클랜드는 이 기간에 4회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스타 선수 하나 없이 별들의 리그라고 불리는 MLB에서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단장 빌리 빈이었습니다. 그는 고교야구 유망주였지만 프로팀 입단 후 별다른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은퇴를 하였습니다. 이후 오클랜드의 스카우터로 일어하다 단장으로 취임하게 되면서 오클랜드는 최약체의 팀에서 전혀 다른 팀으로 변하였습니다. 2000년대에는 타자를 평가하는 가장 큰 기준이 타율이었습니다. 얼마나 많은 안타를 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수치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빌리 빈 단장은 달랐습니다. 그와 오클랜드는 출루율에 주목하였고 이러한 선수들로 구성된 팀은 최고의 강팀으로 부상했습니다. 빈 단장에게는 폴 디포데스타라는 조력자가 있었습니다. 디포데스타는 하버드대학교 경제학과와 통계학과를 졸업한 데이터 분석가로 철저하게 데이터 중심으로 선수들을 영입하고 전략을 만들어가면서 빈 단장을 도왔습니다. 타율이 높은 선수들은 당연히 몸값이 비쌌던 시절, 이러한 선수들보다 저렴하면서 출루율이 좋은 선수들을 영입한 결과 2002년 20연승이라는 아메리칸 리그의 역사를 썼고 빈 단장이 만들어낸 신화는 영화 머니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후 그의 운영방식은 다른 팀에게도 영향을 끼쳤고 지금까지도 이어져 오면서 MLB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프로야구에서도 새로운 기준이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런 야구단의 경영 방법론이 경영학에서 연구 대상이 되었습니다. 이 연구의 결과물이 <불공정한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 과학, 머니볼>이라는 책으로 출판되기도 했습니다. 

영화 이야기

MLB의 만년 최하위 팀인 오클랜드 에슬랜틱은 팀의 성적에 불만을 가진 실력 있던 선수들도 다른 구단에 뺏기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단장으로 취임한 빌리 빈(브래드 피트)은 자금력이 약한 야구팀이기에 많은 고민거리를 가지게 됩니다. 여기에 경험만 많은 스카우터들과의 회의에서 이들이 보여준 무기력함에 미래 또한 어둡기만 합니다. 어느 날 선수를 스카우트하러 갔다가 피터(조나 힐)라는 직원을 만나게 됩니다. 피터는 예일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빌리 빈에게 새로운 제안을 합니다. 비싼 선수들이 나갔을 만큼 그 돈으로 다른 일을 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빌리 빈은 선수 대한 피터를 스카우트하게 됩니다. 피터는 빌리 빈에게 출루율이 높은 선수를 기용하자고 제안합니다. 상대적으로 몸값은 낮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는 선수들로 경기를 하자는 전략이었습니다. 그렇게 빈 단장은 철저히 경기 데이터에만 의존한 채 타 구단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 선수들을 팀에 합류시킵니다. 하지만 이 둘의 생각과는 다르게 팀 내 반발은 상당히 거셀 수밖에 없었습니다. 감독은 단장이 데려온 선수들을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습니다. 기획은 단장이 할 수 있지만 실제 경기를 운영하는 사람은 감독이기에 빈 단장은 또 다른 고민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뚝심 있게 밀고 나갑니다. 자신의 선택에 집중을 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빌리는 다른 선수들을 퇴출시키고 자신이 데려온 선수들을 쓸 수밖에 없도록 환경을 만듭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103만의 시즌 20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역사를 만든 것입니다. 이후 빌리는 보스턴 구단으로부터 거액의 연봉을 제시받지만 그는 오클랜드에 남기로 합니다. 

영화 이야기를 끝맺으며

러닝타임 133분이라는 긴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도록 긍정의 에너지가 흘러넘치는 영화입니다. 야구팬들이라면 꼭 봐야 하는 영화이며 스포츠를 잘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들이 뿜어내는 에너지와 뚝심 있게 밀고 나가는 힘을 느껴보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신이 선택한 결정에 다수의 사람들이 반대하는 상황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결정이 옳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때론 그 판단을 믿고 강하게 밀어붙여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가 안 좋을 수도 있겠지만 자신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자신이기에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수많은 역사를 자랑하는 MLB에서 다시는 일어나기 힘든 위대한 신화를 만들어낸 빌리 빈 단장의 이야기 머니볼은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이며 꼭 시청하시길 강력 추천드립니다. 오늘의 역사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