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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스포츠 역사 이야기

진정한 교육을 보여준 고교 농구 감독의 실화 이야기 영화 <코치 카터>

by 역사는극치 2022.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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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사무엘 L. 잭슨 주연의 영화 <코치 카터>가 개봉하였습니다. 영화가 주는 교훈이 명백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이 지난 지금도 학생들의 교육 자료로 까지 사용되고 있습니다. 영화는 1999년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스포츠를 주제로 하고 있지만 학생들의 성장과 사회고발에 관해서도 이야기합니다. 90% 이상 실화와 일치하고 있기 때문에 오늘은 실화와 관련된 이야기 보단 영화의 스토리에 집중하여 이야기하겠습니다. 어쩌면 뻔한 이야기 이겠지만 절대 뻔하지 않은 영화 코치 카터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영화 &lt;코치 카터&gt;의 포스터로 카터 역할을 맡은 사무엘 L. 잭슨이 체육관에서 농구공을 밑에 두고 서있습니다.
영화 <코치 카터>의 포스터

영화 정보

개요 : 드라마 / 미국 / 136분

개봉 : 2005. 05. 13

평점 : 9.18

관객수 : 6.5만 명

배우 : 사무엘 L. 잭슨, 로버트 리카드, 롭 브라운, 아샨티, 채닝 테이텀

감독 : 토머스 카터

영화 이야기

켄 카터

켄 카터(사무엘 L. 잭슨)는 리치몬트 고등학교 농구팀 출신으로 당시 최고의 선수였습니다. 지금은 중년이 되어 스포츠 용품을 운영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에게 모교의 농구 코치를 맡아 달라는 제안이 오고 많은 고민 끝에 후배들을 위해 결국 아이들을 지도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체육관에서 학생들을 첫 대면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에서 가장 긴장감이 넘치는 장면 중 하나입니다. 첫 만남에서 규율과 제약이 없던 학생들은 보란 듯이 카터를 무시합니다. 하지만 카터도 이에 굴하지 않습니다. 계약서를 나눠주며 농구를 하고 싶다면 이 계약서에 사인을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계약서의 내용은 간단하지만 이들에게는 어려운 일입니다. 계약서에 쓰인 내용은 이러합니다. 첫째, 성적에 신경 쓸 것. 둘째, 수업시간에는 맨 앞자리에 앉을 것. 셋째 경기가 있는 날에는 정장을 입을 것. 넷째, 상대방을 존중할 것. 하지만 이러한 계약서에 불만을 가진 티모 쿠르즈는 카터에게 반항을 합니다. 하지만 곧 카터에 의해 제압당하며 체육관을 박차고 나옵니다. 이어 몇몇 학생들도 나오게 되고 카터는 남은 학생들과 훈련을 시작합니다.

기본부터 시작하는 훈련

항상 기본을 중시하는 카터는 달리기와 푸시업을 시키며 학생들을 단련시켰습니다. 잘 따라오지 못하던 학생들이었지만 그들도 모르게 점점 체력이 늘어갔고 실력도 점차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오합지졸 농구팀이었던 리치먼드 고등학교는 기술적, 전술적으로 향상되었고 매 경기마다 승리를 거두며 승승장구합니다. 농구팀 학생들은 점점 안정화되었고 만족해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체육관을 나갔던 티모 크루즈가 다시 농구를 하고 싶다며 카터 앞에 나타납니다. 카터는 그를 쉽게 받아주지 않습니다. 엄청난 횟수의 푸시업과 달리기를 해야 한다면서 이것을 기간 내에 한다면 합류시켜주겠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에 티모는 군말 없이 하지만 결국 카터가 제시한 기간 내에 성공하지 못합니다. 이때 그의 팀원들은 티모가 하지 못한 과제를 대신해주겠다며 그의 합류를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하나의 원팀으로 변해가고 있는 리치먼드 고교 농구팀이었습니다. 

승리에 도취된 학생들

리치먼드 고교 농구팀은 매 경기마다 승리를 하게 됩니다. 작년 시즌 단 4승밖에 못했던 팀이 이렇게 변화한 것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승리에 도취된 채 초심을 잃어가기 시작합니다. 경기에서 이기는 것만을 생각한 학생들은 처음에 카터와 약속한 것을 잊어버렸습니다. 역시나 학교생활은 예전과 다른 게 없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 카터는 결심을 합니다. 학생들의 계약이 지켜지지 않았으므로 체육관을 폐쇄시켜 버린 겁니다. 연승가도를 달리는 팀 분위기에 생각지도 못한 결정을 한 카터에게 학교와 학부모, 지역사회는 일제히 그를 비난하게 됩니다. 심지어 언론까지 이 문제를 이슈화시켜 그가 잘못했다고 문제 삼고 있었습니다. 결국 시민 참여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까지 발생합니다. 하지만 카터는 자신의 결정에 대해서 끝까지 밀고 나갔습니다.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았고 억지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찾아가 자신이 왜 코치가 되었는지에 대한 이유를 이야기합니다. 카터는 그들에게 농구만을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올바른 길로 인도해 주고 싶었고 탈선되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은 시민재판에서도 어필하였습니다. 하지만 재판의 결과는 카터의 편이 아녔습니다. 체육관을 열고 다시 농구 경기를 해야 한다는 쪽으로 결과가 났기 때문입니다. 실망한 그는 코치 역할을 사임하고 자신의 물품을 정리하기 위해 체육관으로 향합니다.

카터의 마음을 알게 된 학생들

체육관에 도착했을 때 그곳에서 책상에 앉은 채 학업에 열중하는 선수들을 보게 됩니다. 카터의 마음이 학생들의 행동을 변화시킨 것입니다. 감동받은 카터는 다시 코치를 맡았고 학생들은 계약서에 쓰인 학점을 모두 이수하게 되면서 다시 그들이 사랑하는 농구를 시작합니다. 토너먼트 대회에 나가 랭킹 1위 팀을 만났고 이들을 상대로 멋지게 경기하였지만 마지막 몇 초를 남기고 역전을 당하며 경기에 패하게 됩니다. 하지만 카터는 학생들이 자랑스러웠고 진정한 승리자라며 이들을 위로해줍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농구팀의 학생들의 멋진 결과가 자막으로 소개되며 마무리됩니다. 

영화 이야기를 끝내며

영화 <코치 카터>는 단순하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농구 영화가 아닙니다. 학생들이 농구를 잘해서 NBA에 진출했다는 이야기도 아닙니다. 삶의 지표를 알려주려 하고 있으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당연함을 깨고 있습니다. 또한 진심은 언제나 통하는 법입니다. 카터가 학생들에게 보여준 진심은 이들을 변화시켰고 아무도 이들에게 기대를 가지지 않았지만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보란 듯이 이들에게 가지고 있는 선입견을 바꿔놨습니다. 이렇듯 진심을 담은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가 가지고 있는 선입견이 얼마나 하찮은지 잘 보여 줍니다. 하나하나가 주옥같은 대사가 있고 사무엘 L. 잭슨의 훌륭한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코치 카터>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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