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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스포츠 역사 이야기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13화에 등장한 2002년 월드컵 마케팅

by 역사는극치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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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막바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13화에서는 2002년 대한민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002년은 한일 월드컵이 개최되었던 해로 대한민국이 월드컵에 4강이라는 신화를 쓴 해 이기도 합니다. 드라마에서도 나오듯이 월드컵을 이용하여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도약을 했던 해이기도 합니다. 특히 현대 자동차는 오랫동안 월드컵의 공식 후원 기업으로 많은 마케팅을 해왔습니다. 오늘은 월드컵이라는 축제를 통해 기업들이 어떻게 산업 효과를 누렸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실제 이야기

월드컵 공식 마케팅

드라마 속에서는 순양 자동차가 대한민국의 승리를 기원하는 방식으로 승리를 할 때마다 막대한 이벤트를 통해 많은 차량을 판매하며 기네스 북에도 오른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처럼 월드컵은 많은 기업들에게 또 다른 산업입니다. 이 처럼 월드컵의 공식 파트너가 되면 많은 광고 효과를 볼 수 있고 이는 곧 많은 수익으로 나타냅니다. 

1970년 스포츠 브랜드 퓨마는 브라질의 레전드 축구 선수인 펠레를 후원하고 있었습니다. 킥오프 휘슬이 울리기 직전 펠레는 주심에게 양해를 구하고 축구화 끈을 고쳐 묶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전 세계의 중계 카메라는 퓨마의 로고가 새겨진 펠레의 신발을 비춥니다. 이후 월드컵 스포츠 브랜드는 아디다스가 제일 유명하였지만 이 장면으로 인해 퓨마의 인지도가 상당 부분 올라갔고 이는 매출의 상승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굴지 기업인 현대자동차 역시 월드컵과 인연이 깊습니다. 1999년부터 피파의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축구경기장의 A보드에 현대자동차의 로고와 이름이 나오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었습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약 8조 6000억 원의 광고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광고 효과가 10조 원 이상 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번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역시 대한민국의 16강 진출로 인하여 당초 세웠던 효과보다 더 많은 효과가 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총 616대의 공식 차량을 제공하였고 월드컵 참가 선수들, VIP, 대회 관계자들의 이동에 사용되면서 더 많은 광고 효과를 보았습니다. 여기에 "Goal of the Century" 캠페인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알렸으며 이제는 세계적인 그룹인 BTS를 출현시키면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드라마 속에서 등장했듯이 현대자동차는 2002년 월드컵 때에는 자신들의 주력 차종인 소나타를 월드컵 모델로 넣으면서 에디션 EF소나타를 등장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EF소나타를 구입한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월드컵 입장권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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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부시 마케팅

앰부시(ambush)는 매복을 뜻하는 말로 공식 스폰서가 아닌 기업들이 교묘하게 규제를 피해 자신의 브랜드나 제품을 노출시키는 방법입니다. 불법적인 방법이기 때문에 매복 마케팅 또는 기생 마케팅이라고도 불리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이름인 '붉은 악마' 역시 공식 스폰서가 아니지만 단어만으로 월드컵을 떠올리게 하기 때문에 엠부시 마케팅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2002년 월드컵 공식 통신 스폰서는 KTF(KT)였습니다. "KOREA TEAM FIGHTING" 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였습니다. 라이벌 기업인 SKT는 월드컵과 관련된 어떠한 단어도 사용할 수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SKT가 내세운 광고가 바로 "Be The Reds"입니다. 붉은 악마가 되자라는 구호를 걸고 전속 모델인 한석규를 통해 응원 문화를 전달하는 콘셉트로 광고를 시작했습니다.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 역시 엠부시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런던 올림픽 공식 파트너였던 아디다스를 제치고 비슷한 광고를 통해 마치 공식 파트너가 나이키 인것 같은 착각을 사람들에게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를 끝내며

스포츠는 산업입니다. 막대한 수익을 얻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수많은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19일 자정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을 끝으로 이번 카타르 월드컵도 막을 내립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많은 기업들은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는 것에 성공하였을 것입니다. 수많은 비용을 가지고 더 큰 이익 내기 위한 방법도 있지만 엠부시 마케팅처럼 적은 비용으로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이러한 마케팅은 우리 주변에도 있습니다. 오늘 밤 카타르 월드컵 결승전을 시청하시면서 운동장 속에 보이는 기업들의 마케팅 수법을 찾아보는 것 또한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입니다. 오늘의 역사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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