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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서양 역사 이야기

크리스마스 영화의 단골 소재 산타 클로스의 이야기

by 역사는극치 202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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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인들이 기다리던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습니다. 영화와 만화 등 많은 미디어들은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작품을 내놓고 있으며 특히 산타클로스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많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1994년 <산타클로스>를 시작으로 2004년 <산타클로스 2>,2006년 <산타클로스 3>까지 상영되었으며 톰 행크스가 산타클로스로 연기한 2004년 개봉한 <폴라 익스프레스>도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크리스마스에 관한 역사 이야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사 이야기

우리가  알던 크리스마스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생각하면 눈이 오는 추운 겨울날 따뜻한 화로와 반짝반짝 빛나는 트리가 있는 화목한 가정을 그릴 것입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예수가 태어난 곳은 중동입니다. 다시 말하면 눈보다는 사막이 떠올라야 하고 루돌프보다는 낙타가 떠올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는 Christ(예수)와 MAS(모임)의 합성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리는 모임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모습을 그리고 있는지 자세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산타클로스의 기원

크리스마스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바로 산타클로스입니다. 산타클로스는 '성 니콜라오'(Saint Nicholas) 주교로 부터 기원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튀르키예이고 예전에는 터키인 나라의 어느 마을에는 딸이 시집을 가면 엄청난 금액을 결혼식 비용으로 써야 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비용을 내지 못하면 딸은 윤락업소로 팔려갈 수도 있었습니다. 이 마을에 세 명의 딸을 가진 가난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결혼 비용에 대한 걱정을 하고 있을 때 주교 성 니콜라오는 몰래 그의 집 창문에 거금을 선물로 놓고 갑니다. 이러한 선행이 알려지게 되었고 성 니콜라오는 선행의 아이콘이 됩니다. 이후 이슬람교들이 이 분의 묘가 있는 곳을 점령하였고 유해를 이탈리아로 옮깁니다. 이때부터 성 니콜라오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성자로 모셔지게 됩니다. 많은 유럽에서 성 니콜라오의 기일인 12월 7일을 기념하기 위해 고아원과 불우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성 니콜라오가 주던 선물이 아이들에 의해 '신타클로스'로 불리워졌고 이후 '산타클로스'로 모든 사람들이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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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산타클로스의 모습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성 니콜라오'의 초상화를 살펴보면 굉장히 마른 주교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산타클로스는 굉장히 풍채가 좋은 할아버지를 상상합니다. 왜 이러한 모습이 우리에게 각인되었을까요? 그건 바로 '성 니콜라오'와 북유럽의 신화로 등장하는 '오딘'이 합쳐졌기 때문입니다. 오딘의 별명은 북쪽에서 선물을 가져오는 아저씨라고 불려졌습니다. 또 북유럽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날이 있는데 바로 율타이드 입니다. 우리나라의 '동짓날'라고 보면 됩니다. 이 날에는 오로라가 펼쳐지고 밀키웨이가 나타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율타이드의 날짜와 크리스마스의 날짜가 비슷하였기 때문에 대중들의 상상 속에서 지금의 산타클로스의 모습이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의 기원

트리는 전나무로 보통 만들어집니다. 전나무는 추운 지방에서 자라는 나무입니다. 이것 역시 예수가 태어난 나라를 생각하면 잘 어울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왜 크리스마스에 이런 문화가 나타나게 되었는지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트리는 독일에서 전해졌다고 보고 있습니다. 독일 사람들이 존경하는 인물 중에는 성 보니파티우스(Saint Bonifatius)가 있습니다. 그는 게르만족이 해마다 숲 속의 전나무에 사람을 제물로 풍습을 막았던 인물입니다. 제물로 바쳐질 사람들은 이에 안도했고 베어진 나무로 인해 재앙이 닥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자 이 나무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나무에 모여 예배를 드리는 풍습이 생겼고 이것이 크리스마스트리의 유례가 되었습니다. 이후 독일에서 북유럽 국가로 크리스마스트리가 전파되었고 1841년 빅토리아 여왕에 의해 영국에 소개되었습니다. 19세기 초 미국에 정착한 독일인들에 의해 미국 전역에 확산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전해졌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역사 이야기를 끝내며

크리스마스는 사람들의 마음을 온화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는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따뜻한 사람들의 마음이 수십 년을 걸쳐 그대로 사람들에게 이어져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모임이 축소되고 취소되기도 했지만 각자의 주변을 다시 한번 돌아보며 그들에게도 따뜻한 손길을 전해주는 건 어떨까요. 가족과 함께 올해도 따뜻하고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길 바라며 오늘의 역사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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