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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동양 역사 이야기

코로나19 이후 최초의 천만관객 영화이자 필리핀 연쇄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범죄도시2>의 이야기

by 역사는극치 2022.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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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우리에게 기억되는 영화 범죄도시가 2022년 <범죄도시 2>로 개봉하였습니다. 1편 연출 당시 조감독이었던 이상용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대한민국이 낳은 세계적인 액션 스타 마동석 배우가 1편에 이어 2편에도 주연을 맡았습니다. 거기에 요즘 대세인 손석구 배우가 빌런 역할을 맡으며 관객들의 호기심과 기대감은 배로 증가하였습니다. 1편에 등장하였던 조연 배우들도 등장하면서 영화의 재미를 주었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듯이 호쾌한 액션 역시 이어졌으며 코로나19 팬더믹이 시작된 후 최초의 천만 관객 영화가 되었습니다. 통쾌하고 재미있는 영화이지만 실제 모티브가 된듯한 필리핀 연쇄 살인을 떠올리면 그리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각종 언론에서도 많이 보도되었고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에서도 이 사건을 다뤘을 만큼 꽤나 충격적인 사건입니다. 오늘은 범죄도시 2의 모티브가 된 사건과 영화의 줄거리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범죄도시2의 포스터로 금천서 강력반 형사들의 모습입니다. 가운데는 주인공 마석도 역할을 맡은 마동석 배우가 서있습니다.
영화 <범죄도시2>의 포스터

영화 정보

개요 : 범죄 / 대한민국 / 106분

개봉 : 2022. 05.18

평점 : 9.02

관객수 : 1,269만 명

배우 : 마동석, 손석구, 최귀화, 박지환, 허동원, 하준, 정재광, 박지영

감독 : 이상용

실제 이야기

필리핀 연쇄 납치사건 정리

2011년 9월 홍석동 씨는 필리핀을 혼자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문제가 좀 생겼으니 급히 천만원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정확한 이유는 몰랐지만 아들의 다급함에 어머니는 돈을 입금해줍니다. 그러자 더 이상 아들에게서 전화가 없었고 불안함을 느낀 어머니는 경찰서에 찾아갔지만 경찰관들은 아무 일 없을 거라며 기다리라는 말만 했다고 합니다.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던 어머니는 한국대사관에 직접 도움을 청하였습니다. 그리고 대사관에서 보내온 사진이 도착합니다. 자신이 입금한 돈을 아들이 아닌 다른 사람이 인출하고 있는 모습의 사진이었던 것입니다. 홍석동 씨가 납치된 것입니다. 이렇게 홍석동 씨처럼 필리핀에서 납치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들은 3인조 납치범들로 이들의 수법은 보통 이러하였습니다. 혼자 온 남자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가이드를 해주겠다며 친절하게 접근 합 포니다. 마치 동네 형과 같은 모습으로 이들을 속이는 것입니다. 이후 대상에 대한 물색이 끝나면 차량으로 유인하여 근처에 있던 일행들을 합류시켜 폭력을 가하고 총으로 위협하여 이들의 금품을 뜯어낸 것입니다. 더 이상 금품이 없다고 판단되면 이들이 신고하지 못하도록 마약을 투여하고 현지 필리핀 여성을 데리고 와 유사 성행위를 시키며 이를 촬영했다고 합니다. 필리핀에서는 외국인이 내국인과의 성관계 시 무거운 형벌을 내리게 되어 있어 이를 이용한 철저하게 계획된 범죄였던 것입니다. 또한 피해자들의 인적사항을 알아내어 가족을 위협하겠다는 등의 협박을 하면서 이들의 범행을 철저하게 숨겨왔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중 한국으로 돌아와 용기 내어 경찰서에 신고한 사람들로 인해 이들의 범행이 알려지게 되었고 한국 경찰은 이들을 수배하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과거에도 전과가 있는 범죄자였고 이미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공개수배가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한국에서 사설 환전소의 여직원을 살해한 뒤 금고에 있는 1억 8천만 원을 가지고 위조한 여권을 통해 필리핀으로 도망칩니다. 이후 이 들은 필리핀에서 4년간 여행 온 한국인들을 노리는 연쇄 납치 강도단이 되었던 것입니다. 강도단의 범행이 잔인했던 이유는 실종된 홍석동 씨가 싸늘한 주검이 되었을 때 그의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죽었으며 뼈라도 가지고 가고 싶으면 천만 원을 입금하라는 정말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말을 합니다. 경찰은 인터폴과의 공조를 통해 강도단의 부두목을 검거하였으나 감옥에서 자살을 하였으며 나머지 가벼운 범죄를 저질러  현지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어 형 집행이 끝나기 전까지는 한국에서 집행이 힘든 상황이라고 합니다. 

영화 이야기

가리봉동 사건 이후 금천서 강력계 형사 마석도(마동석)은 반장 전일만(최귀화)와 함께 베트남에 한국으로 도망간 범죄자를 인도 받기 위해 출국을 합니다. 자수를 하겠다는 범죄자를 수상하게 여긴 마석도는 그를 추궁하게 되고 강해상(손석구)이라는 배후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돈을 뜯어내고 잔인하게 죽이기까지 하는 무자비한 악행을 버리는 인물입니다. 그렇게 마석도와 전일만 반장은 위험을 무릅쓰고 강해상을 흔적을 좇습니다. 한편 강해상에게 죽게 된 아들의 복수를 위해 기업 회장은 베트남으로 킬러들을 보내지만 이 마저도 실패하며 오히려 강해상의 분노만 끓어오르게 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자신의 돈을 찾기 위해 강해상은 한국으로 건너가고 금천서 형사들은 강해상을 잡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강해상은 아들의 장례식장에서 주차장으로 이동하는 회장을 인질로 납치하고 그의 아내에게 전화하여 금품을 요구합니다. 이어 금천서 형사들 역시 그를 잡기 위한 작전을 시행합니다. 동료 형사로 인해 회장을 구하게 되고 인질의 안전이 확보되자 마석두는 본격적으로 강해상을 잡기로 합니다. 마석두는 호쾌한 액션으로 강해상을 제압하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이야기를 끝내며

호쾌한 액션을 글로 표현하기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보여주는 액션의 영상미가 훌륭하기 때문에 더욱 표현하기 어려운듯 합니다. 1편에 이어 2편까지 성공한 영화는 드믈지만 범죄도시는 성공하였습니다. 이미 3편이 제작 중이고 배우들까지 확정되었기 때문에 관객들은 벌써부터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유의 액션 장면과 무심한 듯 툭툭 내뱉은 유머러스한 대사가 영화 보는 내내 몰입도를 가질 수 있는 주요 이유이지 않을까 합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필리핀 연쇄 납치 사건은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비극 중 하나입니다. 이 범죄자들이 꼭 무거운 처벌을 받기를 바라며 오늘의 영화 속 역사 이야기는 이것을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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