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로 보는 동양 역사 이야기

영화 <제보자>의 모티브가 된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사건

by 역사는극치 2022. 11. 26.
반응형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임순례 감독이 2014년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제보자를 통해 우리 곁에 왔습니다. 박해일, 이경영, 유연석 등 연기파 배우를 필두로 실화사건을 각색하여 만들었습니다.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지만 줄기세포 조작은 대한민국과 세계를 상대로 한 사기극이었으며 이러한 사실을 폭로한 방송국 MBC의 취재 프로그램인 PD수첩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이후 많은 진실의 공방이 있었지만 결국 줄기세포 연구의 성과는 가짜라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오늘은 영화 제보자의 모티브가 된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 사건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역사 배경 이야기

복제양 돌리를 통해 유명세를 탄 교수

황우석은 서울대학교 수의대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동물 관련 TV 프로그램에서 간혹 얼굴을 보이며 대중들에게 어느 정도 익숙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1997년 7월 5일 영국에서 돌리라는 이름을 가진 복제양 연구에 성공하면서 그의 자문을 받기 위해 국내 기자들이 출연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그의 이름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익숙한 이름이 되었습니다.

복제 젖소 영롱이

돌리가 태어난 지 9년 후인 1999년 황우석 씨는 체세포 복제에 성공하였고 복제 젖소 영롱이를 탄생시켰다는 기사가 나옵니다. 이것은 세계 5번째 업적으로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에 세도 상당한 관심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논문과 실험 자료가 존재하지 않았고 영롱이가 정말 복제 젖소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후에 영화 <제보자>의 실제 주인공인 류영준 교수에 의해 핵 이식을 받은 것이 아니라 수정란 이식을 받은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됩니다. 이후 4년이 지나서야 복제에 성공했습니다.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

2004년 황우석 씨는 <사이언스>지에 인간 체세포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했다는 발표를 합니다. 이 발표는 전 세계에 주목을 받게 되었고 단숨에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과학자로 부상하게 됩니다. 복제 젖소 영롱이를 시작으로 이미 대한민국에서는 관심과 지지를 얻고 있었고 이 발표를 통해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인물로 대우받게 됩니다. 황우석 씨가 성공한 이 연구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이 되고 선진국 반열에 더욱 자리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또한 전 세계 불치병과 난치병 환자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도 했습니다. 해외에서 그를 데려가기 위해 많은 혜택을 주려 하였지만 국내에서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하며 애국자의 인식도 주게 되었으며 심지어 위인전에도 그의 이름이 실리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의 끊임없는 지원이 이뤄졌고 각종 매스컴은 그의 소식을 연이어 전하면서 당시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 된 것입니다. 

복제 개 스피너의 탄생

2005년 황우석씨는 아프간하운드 종의 개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로 인해 그에게 거는 기대감은 더욱 커졌으며 국민적 영웅이 되었습니다. 복제 개 스너피(Snuppy)는 실제 성공한 사례는 맞으며 시사주간지 타임에서 가장 놀라운 발명품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동물에 비해 개 복제는 아주 까다롭기 때문에 연구의 성공은 전 세계에서도 극찬했습니다. 

하지만 황우석 사건이 진실이 드러나자 스너피도 진위 논란에 휘말리게 됩니다. 이에 체계적인 검증이 실시되었고 스너피의 핵은 체세포를 제공한 아프간하운드로부터, 복제에 사용된 난자는 잡종견으로부터 얻은 것임이 입증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황우석 씨의 업적이라고 보기 보단 황우석 연구소의 업적으로 특히 이병천 교수의 업적이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대한민국 방송국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에 제보

같은 해 2005년 황우석 씨는 사이언스에 인간 배아복제 줄기세포 주 11개를 수립했다는 논문을 발표합니다. 하지만 연구소에 있었던 제보자 류영준 교수는 2004년 발표 이후 주요 연구진들이 빠져나왔기 때문에 그렇기 단 기간에 수립했다는 사실이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류 교수는 문화방송국 MBC의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에 논문 조작과 난자를 확보하는 과정에서의 윤리 문제를 제보하게 됩니다. 

난소 적출 논란

황우석 씨가 사용한 난소의 출처에 대한 의문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류 교수의 증언을 통해 방송이 됩니다. 2002년 5월부터 2003년 6월까지 1년 동안 병원을 찾은 여성들의 몸에서 떼어낸 114개의 난소가 연구팀에 전달된 것입니다. 여기서 문제는 환자에게 어떤 상황에서 절제하고 어떤 연구를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검찰 조사에서 일부 환자는 동의서 없이 난소를 채취했다는 것도 확인이 되었습니다. 

거짓 발표 이후

황우석 씨의 논문이 모두 조작이 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는 교수직을 파면당했고 희대의 사기꾼으로 전략해 버립니다. 이후 매머드 복원 사업 등 다양한 동물 복제에 대한 연구 중이라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지만 이미 그에게 실망한 전 세계 사람들은 더 이상 그의 행보에 관심을 두지 않게 됩니다. 

역사가 주는 교훈과 느낀 점

황우석 씨는 희대의 사기꾼이라고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표현 같습니다. 그의 말 한마디와 행동에 전 세계 사람들은 환호하였고 기대하였습니다. 특히 난치병과 희귀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가 마치 신이라도 된 듯 보였을 것입니다. 그런 기대감을 가졌던 사람들이 모든 것이 조작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 허탈감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을 낳으며 더 이상 건드릴 수 없는 엄청나게 큰 거짓으로 탄생합니다. 영화에서 나오지만 그 역시 한번 내뱉은 거짓을 담기에는 더 이상 늦어버린 것이 아녔을까 생각합니다. 거짓은 언제나 드러나게 되어있고 영원한 비밀은 없습니다. 단지 자신만 속고 있을 뿐입니다. 영화 제보자의 모티브가 된 황우석 사건에 대한 설명은 여기까지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