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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서양 역사 이야기

영화 <나일강의 죽음>으로 본 이집트 문화가 유럽에 끼친 영향

by 역사는극치 2022.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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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거장 애거서 크리스티의 원작을 영화 한 <나일강의 죽음>이 올해 2022년 개봉하였습니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통해 선보였지만 케네스 브래너는 다시 한번 이 영화에서 감독과 주연을 맡으며 영화를 이끌었습니다. 영화의 원작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에는 항상 그 시대의 배경이 잘 묘사되어 있는 걸로 유명합니다. 이전 작품인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나일강의 죽음은 당시 유럽 사람들이 가장 가고 싶은 나라가 이집트였을 만큼 문화와 문명에 푹 빠져있었고 사건의 배경 역시 이집트에서 일어났습니다. 실화나 역사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 아니지만 당시 유럽인들이 이집트 문화와 문명이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오늘은 이런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배경 설명과 영화의 줄거리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나일강의 죽음 메인 포스터 입니다. 나일강 위에 호화로운 유람선이 있고 배 위에 영화에 출현한 배우들이 각자의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그 뒤로는 피라미드가 보입니다.
영화 <나일강의 죽음> 메인 포스터

영화 정보

개요 : 범죄 / 미국, 영국 / 126분

개봉 : 2022. 02.09

평점 : 7.16

관객 수 : 23만 명

출연배우 : 케네스 브래너, 갤 가돗, 레티티아 라이트, 톰 베이트먼, 에마 매키, 아네트 배닝, 아미 해머

감독 : 캐넷 브래너

역사 이야기

나폴레옹과 이집트

나폴레옹 이전 로마 시절에도 이집트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나라였습니다. 이유는 이집트는 지중해 최고의 곡창지대였고 또 다른 이유는 이집트는 위치 상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중심지였습니다. 오늘날에도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가 막히면 수출과 수입에 엄청난 차질이 생기는 거와 같은 이유라고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집트를 차지하면 유럽을 통치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고 실제로도 이집트를 차지한 나라는 유럽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나폴레옹 역시 이러한 생각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1789년 피라미드 전투에서 승리한 나폴레옹은 승전보를 울리게 됩니다. 이때 나폴레옹은 군대와 함께 많은 학자들과 예술가들을 대동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철저하게 이집트의 문화와 문명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이렇게 조사된 연구량은 엄청났고 오늘날에도 이집트 연구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로제타 스톤(Rosetta Stone)이 발견되면서 이집트의 엄청나게 오래된 역사에 대해 알게 됩니다. 

유럽 곳곳에 있는 오벨리스크

1800년대 중반에서 후반 사이에 파리에 오벨리스크가 세워지게 됩니다. 영국에도 오벨리스크가 있고 바티칸에 있는 성 베드로 성당 앞 광장에도 오벨리스크는 세워져 있습니다. 오벨리스크는 이집트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이 건축물은 이집트인들이 숭배한 태양신 라(Ra)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그가 내뿝는 빛을 길고 높은 건축물로 표현한 것입니다. 유럽인들이 오벨리스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자 이집트 왕은 이를 유럽에 선물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집트 문화의 유행

이렇게 이집트의 역사와 문화가 조금씩 유럽에 스며들게 되었고 1920~1930년대 이집트 문화가 정점을 찍게 됩니다. 건축, 패션, 생활용품, 심지어 음악까지 모든 생활에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당시 가장 유명한 노래는 Old King Tut이란 노래였습니다. Tut은 투탕카멘을 줄임말이었습니다. 이 노래는 당시 전 유럽에서 들릴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유명 연예인들과 유명 패션 잡지들은 이집트의 문화를 표현한 드레스가 소개되었습니다. 또한 1932년 미국 할리우드에서도 최초로 이집트 문화를 다룬 <미라> 영화가 개봉하였습니다. 이러한 인기가 많았던 나라였기 때문에 유럽 사람들이 나일강에서 증기선을 타고 이집트를 여행하는 것은 최고로 성공한 삶이라고 여길 정도였습니다.

영화 이야기

추리 영화이기 때문에 결말에 대한 내용은 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탐정 포와로는 우연한 기회에 리넷(랠 가돗)과 사이먼(아미 해머) 그리고 재키(엠마 맥케이)의 첫 만남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 세명의 삼각관계를 알게 된 순간이었습니다. 사이먼과 재키는 사실 약혼을 약손 한 사이였지만 리넷을 본 사이먼의 표정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후 리넷과 사이먼은 결혼을 하게 되고 이집트로 신혼여행을 떠납니다. 여기에 여러 지인들이 초대가 됩니다. 포와르 역시 우연한 기회로 이 여행에 동참하게 됩니다. 엄청난 재산을 지니고 있던 리넷은 호화로운 여행과 파티를 즐깁니다. 하지만 이 여행에 재키가 등장하면서 이 둘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리넷은 불안감과 위협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지만 사이먼이 그녀를 진정시키면서 여행은 계속됩니다. 재키가 자신들을 따라오지 못하도록 나일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여행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하지만 피라미드 투어에서 낙석으로 인해 생명에 위협을 느끼게 되자 결국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합니다. 여기에 유람선에 재키까지 등장하면서 신혼부부는 결심을 굳이게 됩니다. 여행의 마지막 날 밤 리넷은 먼저 침실로 들어가게 되고 재키와 사이먼이 남게 됩니다. 이 둘은 서로를 헐뜯고 홧김에 재키는 사이먼의 다리에 총을 쏘게 됩니다. 같이 여행을 하던 의사에 의해 급하게 치료를 받게 되고 사건을 수습하던 중 자고 있던 리넷이 사망한 채로 발견됩니다. 포와로는 사건의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모든 사람들을 신문하게 됩니다. 

신문을 하던 중 모든 사람들이 사실은 죽은 리넷과 악연이 있는 사이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모두가 범인이라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범인을 찾으려 하던 중 강물 속에 있는 증거품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리넷의 하인 여자가 죽었다는 사실 또한 알게 됩니다.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 위해 결정적 추리를 펼치던 중 그의 친구이자 중요한 목격자가 될 부크가 어딘가에서 범인이 발사한 총에 의해 사망하게 됩니다. 소중한 친구를 잃은 포와르이지만 이제 모든 추리를 끝내고 범인을 지목하게 됩니다. 과연 탐정 포와르는 누구를 범인으로 지목하게 되었을까요?

영화 이야기를 끝맺으며

추리 영화 특유의 몰입감을 보여줍니다. 케네스 브래너의 연기가 돋보였으며 영화 속에 있는 이집트의 건축물과 양식, 그리고 피라미드는 마치 이집트 여행을 하고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왜 사람들이 이집트 문화를 궁금해하고 해석하고 연구하고 싶어 하는지 알듯합니다. 반전에 반전을 주는 결말은 끝까지 영화에 집중하게 합니다. 영상미와 배우들의 연기력이 좋은 궁합을 가진 영화 <나일강의 죽음>은 현재 디즈니 플러스에서 스트리밍 되고 있으니 이번 돌아오는 주말을 통해 이집트를 여행해보는 기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의 영화 속 역사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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