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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동양 역사 이야기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으로 보는 위화도 회군

by 역사는극치 202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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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화도 회군을 배경으로 영화를 만든 작품은 아마도 이 해적:바다로 간 산적 이후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고려시대가 막을 내리고 조선시대가 열리게 된 가장 큰 중심이 되었던 위화도 회군에 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영화 정보

개요 : 액션 / 모험 / 한국 / 130분

개봉 : 2014. 08. 06

평점 : 7.7 (다음) / 8.51 (네이버)

관객수 : 8,666,208 명

 

 

간단 영화 스토리

 

주연 배우 : 김남길 , 손예진, 유해진, 이경영, 오달수, 김태우

감독 : 이석훈

 

때는 고려시대의 말미이자 조선의 건국이 이뤄지던 시기. 

고래가 국새를 삼켜버린 사건이 발생합니다. 국새를 찾기 위해 바다에선 여월(손예진)이 이끄는 해적이, 장사정(김남길)이 이끄는 산속의 산적까지 국새를 찾기 위해 바다로 모입니다.

천하를 얻기 위해 국새를 찾기 위한 이야기. 그 속에 그들의 과거 이야기를 그린 내용입니다.

 

정말 국새를 고래가 삼켰을까?

영화의 모티브가 된 국새사건은 사실 고래가 삼켰다는 것은 픽션이지만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 맞습니다. 그렇다면 명나라에서 준걸 잃어버렸던 것이었을까?

태조 이성계는 조선을 건국하고 정통성을 인정받기 위해 명나라에게 새로운 국새를 내려줄 것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명나라는 국새를 바로 내주지 않습니다. 당시 큰 나라인 명나라가 작은 나라인 조선에게 국새를 내주지 않았던 이유는 조선이 후에 명나라를 위협하는 두려운 존재가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어 큰 나라를 조롱하고 불경스러운 문구가 있다는 핑계로 국새를 내주지 않습니다.

명나라는 본인들이 내준 국새가 있는 것만을 외교문서로 인정하였지만 사실상 당시만 하더라도 조선의 입장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명나라가 국새를 내려준 때는 조선의 3대 왕인 태종 때입니다.

 

백성들을 위해 위화도에서 회군하다.

때는 중국에서 원나라가 쇠퇴하고 한족 출신인 주원장이 명나라를 세워 고려에 압박을 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들은 말과 처녀들을 보내라고 윽박을 질렀으며 철령위를 명나라에게 반환하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철령위란 함경도와 강원도의 경계지역으로 직할지입니다. 원래 원나라의 것이었으나 명나라에게 반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고려의 최영과 조정의 신하들은 모두 반대하였습니다. 또한 우왕은 최영과 함께 요동을 공격하기로 마음을 먹고 계획을 세우기로 합니다.

우왕 14년(1388) 마침내 나라 안에 명을 내려 군사들을 소집하기 시작하였으나 백성들은 혼란스러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안절부절 하였습니다.

황산대첩 등 오랫동안 왜구 침략에 시달렸던 백성들은 궁핍한 생활이 이어지고 마침 농사철에 이러한 전시상황은 원성을 나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이성계 역시 공격의 불가함을 우왕에게 건의하였는데 그 몇 가지 이유를 보자면

첫째, 작은 나라(조선)가 큰 나라(명)를 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둘째, 무더운 여름철 전쟁을 일으키는 건 군사들이 지치게 되는 원인이 되고 장마철이기에 전염병의 원인이 된다.

셋째, 지금 모든 군사를 동원하면 또다시 왜구가 침략해 올지 모른다.

등 이러한 내용을 강력하게 전하였지만 우왕은 그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결국 모든 부대가 평양을 떠났고 많은 군사들이 압록강을 건너다가 많은 군사들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여러 생각 끝에 이성계는 조정의 요동 공격은 옳지 않음을 다시 한번 건의하였으나, 우왕과 최영에게 또다시 거절당하게 됩니다. 

당시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공격한다는 명분은 큰 죄라 생각하고 또한 이로 인해 백성들이 불행해지기를 원치 않았던 이성계는 결국 위화도에서 요동이 아닌 개경으로 말의 머리를 돌립니다.

그러면서도 왕과 백성들은 다치지 않게 하라는 명을 내렸고 개경으로 가는 길엔 백성들이 나와 음식과 술을 주며 그들을 맞이할 만큼 환영의 회군이었습니다.

우왕과 최영은 항복하였고, 고려의 조정의 실권은 이성계에게 돌아갔습니다. 그 뒤 왕 씨의 성을 가진 사람들이 임금의 자리에 올랐으나 얼마 가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이성계를 왕으로 추대가 되었고 몇 번이고 거절을 하다가 수창궁에서 왕위에 올랐습니다. 이때가 1392년 고려의 태조 왕건이 나라를 세운 지 34왕 425년 만에 고려시대는 막을 내린 것입니다.

 

 

영화 이야기를 끝맺으며

고려의 마지막과 조선의 시작이 된 위화도 회군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는 고려를 미화하고 조선은 조롱하는 것처럼 담았지만 실은 역사를 배경으로 한 코미디 영화이기에 크게 생각하지는 않아도 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퓨전 사극인 만큼 국새 사건을 상상력을 통해 고래가 삼겼다는 재치 있는 에피소드 또한 기발한 아이디어였으며 주연과 조연들의 연기력 덕분에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볼만한 영화입니다.

다만 그 뒤에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과정 역시 한 번쯤은 생각해 보면 더욱 좋지 않을까 생각하면 해적:바다로 간 선적의 역사적 배경이 된 위화도 회군의 이야기는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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