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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동양 역사 이야기

백성의 분노-군도:민란의 시대

by 역사는극치 202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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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종 시대 백성들의 분노는 절정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백성들이 핍박받던 것은 하루 이틀의 일이 아니지만 특히, 고통을 받았던 삼정의 문란이 어떤 것인지 그 분노로 인해 탄생한 민란은 어떠한 일이 일어났는지 오늘은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의 역사적 배경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영화 정보

영화 군도의 포스터로 왼쪽부터 이성민, 조진웅, 강동원, 하정우, 마동석, 윤지혜 배우가 나와있는 사진이다
영화 '군도'의 메인 포스터

 

개요 : 액션 / 한국 / 137분

개봉 : 2014. 07. 23

평점 : 7.2 (다음)  /  7.34 (네이버)

관객수 : 4,775,811 명

 

영화 간단 스토리

주연 배우 : 하정우, 강동원, 이성민, 조진웅, 마동석, 윤지혜, 정만식, 김성균, 김재영

감독 : 윤종빈

 

때는 철종 13년. 백성의 분노가 극에 달았던 시기에 그들의 편이 되고자 의적 떼들이 출몰하였고 탐관오리들을 심판하기 시작하였다. 망할 세상을 뒤집기 위해 백성의 적을 처단하고 새 세상을 만들기 위해 끝없는 싸움을 시작한다.

 

백성의 분노가 극에 달았던 삼정의 문란은 무엇인가?

철종은 조선시대 25대 임금입니다. 재위 기간은 1849년 6월 부터 1863년 12월까지.

철종은 임금이었지만 허수아비 임금에 불과했습니다. 당시 안동 김씨에 의해 조정의 권력이 독점되었던 시기입니다. 그의 일족들은 모두 주요 요직을 차지하였고 세도정치의 끝을 보게 됩니다.

이렇든 그들을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없자 삼정의 문란으로 백성들은 엄청난 수탈을 맞이하였습니다.

삼정이란 백성들이 납부했던 세 가지 조세를 말합니다. 

 

첫 번째, 전정은 토지세에 대한 징수로서 땅 주인들이 세금을 물게 되어 있었으나 땅을 빌려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이 세금을 물고 있었기에 온갖 농간으로 문란이 고질화 되었습니다.

 

두 번째 군정은 군역을 지지 않는 16세에서 60세의 남성들이 내는 조세를 말하는데 이 시기에 돈으로 벼슬을 사고파는 매관매직이 공공연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양반들의 수가 급격하게 늘었고 갖가지 편법으로 농민들에게 조세의 부담을 안겼습니다. 그중 몇 가지를 보자면

황구첨정 - 16세 이하의 아이들에게도 군포를 징수

백골징포 - 이미 죽은 사람들에게 군포를 징수

족징 - 납세자가 조세를 못 내면 연좌제를 적용하여 친척에게 징수

인징 - 조선시대에는 5가구를 묶어 서로를 감시하게 하는 오가작통법을 사용하였는데 이웃이 도망가면 다른 이웃에게 적용하여 군포를 징수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제도로 백성들에게 군정을 강행하였습니다.

 

세 번째는 환곡으로 본래 양민이 관에 싼 이자를 주고 차용하는 곡식인데 여기에 비싼 이자를 붙이거나 환곡의 양을 속여서 농민들을 파탄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이러한 부패현상은 세도정권을 통한 관기의 문란과 지방세력의 횡포 아래에 백성들이 부담하는 온갖 세금은 가중되었고 이는 곧 민란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전국에서 일어난 봉기. 임술민란 봉기

1862년 철종 13년. 진주에서 일어난 민란은 경상, 충청, 전라, 황해, 함경, 경기 등 전국에서 37차례에 걸쳐 들불처럼 일어났습니다. 이 농민의 봉기가 영화의 배경이 되는 해입니다.

이들의 수는 수만 명에 이르는 규모로 전국 각지의 농민들이 탐관오리들에 항거하여 민란에 참가하였습니다.

농민군들은 관아를 습격하여 수탈의 원흉인 관리와 아전들을 처단하고 창고에 쌓인 곡식을 탈취하였고, 농민을 못 살게 굴던 양반들의 집을 때려 부수는 중 엄청난 항쟁으로 이어졌다. 그들이 이렇게 까지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피폐해질 대로 피폐했기에 집과 농지를 버리고 벼랑 끝에 선 심정이었기 때문입니다.

 

봉기의 절정. 동학의 탄생

동학은 1860년 4월 최제우가 창도한 종교이다. 인간 평등과 존중의 길을 제시하였기 때문에 당시 양반사회의 신분차별과 적서차별을 반대하던 서민층에서는 신분 평등은 당연히 따를 수밖에 없었던 종교였습니다.

이러한 동학사상은 동학농민혁명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철종 13년 전국에서 일어난 봉기의 시대에 최제우가 경주에서 체포되었는데 수백 명의 사람들이 그의 석방을 청원하여 결국 무죄 석방되었고 이는 동학의 정당성을 인정받는 큰 사건이 되었습니다. 

 

영화 이야기를 끝맺으며

오늘은 철종 13년 전국 농민이 봉기하게 된 시대를 이야기했던 영화 군도:민란의 시대의 사회적 배경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습니다. 

백성의 궁핍한 생활과 핍박받는 생활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 그 정도가 너무나도 심했던 시대였고, 왕권이 절대적으로 약했던 시대였습니다. 사실 철종은 강화에서 농사만 짓고 공부도 제대로 배우지 못한 가난한 왕족이었으나 안동 김씨는 본인들의 세력을 유지하기 위해 강화도령인 그를 왕으로 세운 것이었습니다. 

약해진 왕권과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부당하고 힘든 삶을 살아야만 했던 백성들. 백성들은 더 이상 참지 않았으며 그 화는 온전히 자신들의 욕심만을 챙기던 관료들에게 돌아가고 말았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농민들의 분노를 잘 표현하였으며 각각의 캐릭터들을 구상하여 더욱 그 시대를 잘 반영하였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본인들의 욕심만을 위해 남의 고통은 생각하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하지만 잘 알아야 할 것은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그 대가는 다시 본인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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