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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동양 역사 이야기

잔혹한 비극적인 가족사 영화 사도

by 역사는극치 2022.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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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 아버지와 아들의 비극을 담은 영화, 사도에서 사도세자의 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영화 사도의 포스터로 왕의 역할을 한 송강호가 왼쪽에 사도 역할을 맡은 유아인이 오른쪽에 있다
영화 '사도'의 포스터

영화 정보

개요 : 드라마 / 한국 / 125분

개봉 : 2015.09.16

평점 : 7.9 (다음) / 8.49 (네이버)

관객수 : 6,247,745 명

간단 영화 스토리

주연배우 :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박원상

감독 : 이준익

영조(송강호)는 뒤늦게 얻은 귀한 아들 세자(유아인)가 올바른 길로 가기만을 바라며 완벽한 왕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항상 세자를 나무라기만 한다. 하지만 세자는 그의 기대감에 무거운 중압감에 시달리고 점점 삐뚤어진 길로 가게 된다.

아들을 귀주에 가두어야 했던 아버지. 그 부자간의 비극적인 가족사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영조는 왜 그토록 아들에게 엄격했을까

영조는 조선시대 21대 임금이다. 그는 19대 왕인 숙종의 둘째 아들로 20대 왕이였던 경종이 대를 잊지 못하자 1694년 즉위하게 된다. 영조에겐 열등의식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본인의 어미가 무수리 출신이었다는 것. 그로 인해 자신이 서자 출신이라는 것이 그가 가지고 있던 열등의식이었다.

영조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열등의식을 바탕으로 왕권강화에 힘썼던 왕으로도 알려져 있다.

영조에겐 6명의 부인이 있었지만 정성왕후 서씨와 정순왕후 김씨 사이에서는 자식이 없었다. 그는 영빈 이씨 사이에서 41세 나이에 사도세자를 낳았다.

뒤늦게 나은 아들이 얼마나 이뻤을까. 심지어 영특하기까지 해던 세자는 영조의 이쁨을 한 몸에 받았다.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있던 영조는 자신의 아들만은 정통성 있게 올바른 왕이 되길 바랬고 항상 아들에게만은 엄격한 아버지였다.

잘못된 자식사랑이 만든 사도세자

사도세자는 무예와 문예의 두 가지 기준으로 보았을 때 무예에 더 어울리는 인물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검술 놀이를 하는 것을 즐겼지만 아버지 영조는 그에게 매일매일 글공부를 시켰으며 시험을 치러 그를 곤욕에 빠트리기도 했다.

세자 14살에 영조는 아들을 완벽한 왕으로 만들기 위해 대리청정을 명하였다. 하지만 세자는 그 자리가 바늘방석에 앉은 기분이었고 심지어 신하들 앞에서 그를 대놓고 꾸짖었으며 왕을 중심으로 있는 노론 세력의 신하들도 세자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불만과 괴로움을 가까이 있는 궁녀, 신하들에게 터뜨렸다. 

이때부터 세자와 영조 간 불신이 쌓이기 시작하고 마침내 영조는 세자의 대리청정을 환수했다. 홀가분한 세자는 그 뒤 점점 방탕한 생활을 일삼았고 동굴 뒤뜰에 토굴을 파고 커다란 뒤주를 만들어 그곳에서 술을 마셔댔다.

툭하면 나인들에게 시비를 걸어 함루로 다루거나 심지어는 죽이기까지 하였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영조는 세자를 자신의 앞에 꿇어 앉히게 하였다.

아버지의 신하들, 정순왕후, 귀주

왕권강화에 힘썼고 탕평책을 시행하여 고르게 인재들을 등용했다곤 하지만 영조의 옆엔 노론파 신하들이 있었고 세자를 못마땅에 했던 정순왕후는 그들과 함께 세자의 10가지 비행을 상소하였고 그중 역모를 꾸민다는 무고까지 넣었다.

그 결과 분노한 영조는 세자를 자결하라 명하였고 소론파 대신들이 이에 만류 하자 세자가 만든 귀주 속에 그를 가둬버리는 형벌을 내린다.

결국 세자는 뒤주 속에 갇힌 지 8일 만에 숨을 거두게 되었다. 그의 나이 28세였다.

영화 이야기를 끝맺으며

영화는 왕과 세자의 정치적 관계가 아닌 가족적 관계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열등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아버지와 자식이 본인처럼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행하였던 모든 일들이 결국 자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로 자리 잡혔다. 정신적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방탕한 생활에 빠져든 아들. 과연 누가 이들을 욕할 수 있을 것인가

영화 속 한 장면 중 영조(송강호)가 세자(유아인)을 귀주 속에 가두고 본인 이 직접 망치질을 하는 장면이 있다. 영조의 얼굴과 그의 행동엔 수천 가지 갈등과 아버지로서의 마음과 군주로써의 마음 모든 것이 복잡하게 자리 잡고 있는 그를 대변해 주고 있다 생각한다.  조선시대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린 영화 사도를 다시 한번 쯤 감상하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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