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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동양 역사 이야기

영화 간신으로 보는 폭군 연산군과 그의 연인 장녹수

by 역사는극치 2022.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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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과 관련된 드라마나 영화는 꽤나 많이 제작되었다. 오늘은 그중 연산군의 그녀 장녹수로 시작된 끝없는 쾌락만을 추구하는 연산군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간신. 당시 연산군과 장녹수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영화 간신의 포스터로 주지훈과 김강우가 신하와 왕의 옷을 입고 서 있으며 뒤로는 많은 여인들이 앉아 있다
영화 '간신'의 포스터

영화 정보

개요 : 드라마 / 한국 / 131분
개봉 : 2015.05.21
평점 : 6.6(다음) / 7.04(네이버)
관객수 : 1,110,274 명

간단 영화 스토리

주연배우 : 주지훈, 김강우, 천호진, 임지연, 이유영, 차지연

끝없는 향락을 만을 추구하는 연산군(김강우)과 그런 왕의 옆에서 끊임없이 추악한 계획을 세우며 왕위의 왕이 되고 싶어 하는 임숭재(주지훈)와 임사홍(천호진) 그리고 연산군의 그녀라 불리는 장녹수(차지연).
연산군 본인의 쾌락을 추구하기위해 조선 각지의 미녀를 징집한다. 왕을 홀리기 위해 단희(임지연)와 설중매(이유영)는 등 징집된 여자들은 궁궐에서 왕을 받들기 위한 훈련을 한다.
전래 없던 광란의 역사. 그리고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다툼을 그린 영화이다.

연산군을 홀린 장녹수. 그녀는 누구인가?


장녹수는 조선시대 3대 악녀 중 한 명으로 불린다.
재안대군의 종으로 그녀의 집안은 몹시 가난하여 몸을 팔아 생계를 이어왔지만 결국 종이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춤과 노래를 배워 기생이 되었는데 몹시 미모가 뛰어났고 노래 또한 잘 불렀다.
당시 연산군은 왕명으로 기녀들을 모아 궁으로 불러 향현을 즐기기 위해 기녀들에게 등급을 매겨 관리했는데 이를 흥청이라고 불렀다. 흥청거리다라는 말은 여기서 유래된 말이다.
장녹수 역시 흥청으로 궁에 입궐하게 되었는데 그녀의 나이 30살이었고 자식까지 있었지만 실제로는 16살 처럼 밖에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다른 이들과 달리 임금이 좋아하는 역할극 등을 하며 마음을 사로잡았고 임금의 총애를 등에 업고 엄청난 부자가 되었다.
연산군은 아무리 화가 나도 장녹수만 보면 금새 풀렸으며 온갖 진귀한 선물은 다 주었다.
장녹수 역시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백성들의 집을 불법으로 철거하여 그곳에 자신의 집을 지었고 자신을 비난하거나 명령에 불복종하는 사람들은 연산군을 이용해 모두 옥에 가두거나 귀양을 보냈다.
장녹수와 연산군은 국고가 바닥이 날 정도로 유흥을 즐겼다.
하지만 그 누구 하나 연산군의 행동을 비판하지 못했고 오히려 폭정을 기회로 삼아 본인들의 이익을 챙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장녹수와 간신 임사홍은 연산군을 부추겨 조선시대의 모든 여자들을 불러왔으며 2천 명의 흥청과 운평을 거느리고 풍악을 울리며 성대한 잔치를 벌였는데 풍악소리와 노랫소리는 궁궐 5리 밖까지 요란했다고 한다.
기녀들의 집합소를 원각사로 만들어 버렸으며 유생들을 못마땅해했던 연산군은 성균관까지 자신의 놀이터로 삼아 방탕한 생활을 일삼았다.
이처럼 연산군의 흉포와 방탕한 생활이 이어지자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한 백성들이 일어섰다. 1506년 연산군 12년 중종반정이 일어났고 그로 인해 영원할 거만 같았던 그녀의 생활도 끝을 맺는다.
그녀의 재산은 모두 몰수되었으며 그녀는 참형에 처해졌는데 이때 백성들이 그녀의 시체에 돌을 던지는 등 그녀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영화 이야기를 끝맺으며

기생에서 후궁까지 된 장녹수. 이 영화는 장녹수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나오지 않지만 장녹수가 연산군을 대하는 장면 등은 당시 연산군이 장녹수를 얼마나 아꼈는지 알 수 있다.
영화에선 역할극 놀이 중 하나인 엄마와 아들 같은 놀이를 하는데 이는 연산군의 생모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용하는 그녀의 악랄한 계약 중 하나이다.
끝없는 흉포와 방탕한 생활의 중심에 있었던 장녹수.
한 여인으로 인해 안 그래도 비뚤어진 남자의 마음을 더욱더 흉폭하게 만든 그녀의 악한 마음은 그 끝이 결국 비극일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영원한 건 없고 잘못된 모든 축척은 결국 본인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
어찌 보면 조선시대가 만든 계급사회가 그녀를 더욱이 변화하게 만든 건 아녔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반정으로 폐위된 왕 연산군의 이야기 중 그의 가장 흉폭한 정치의 시대를 그린 영화 간신을 좀 더 이해하고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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