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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동양 역사 이야기

역대급 전투씬으로 유명한 영화 안시성

by 역사는극치 2022.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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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주로 근대와 조선시대에 관한 역사에 대해 글을 올렸지만 오늘은 고구려 시대의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영화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투 중 가장 위대한 전투 중 하나로 꼽히는 안시성 전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극을 기반으로 엄청난 스케일을 자랑하는 전투씬이 있는 영화 안시성의 배경이 된 안시성 전투가 왜 위해한 승리였는지 그 이유와 배경에 대해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안시성의 포스터로 왼쪽부터 배성우, 조인성, 엄태구, 남주혁, 오대환, 김설현, 박병은, 정은채 배우가 서있다
영화 안시성의 메인 포스터

 

영화 정보

개요 : 액션 / 한국 / 135분

개봉 : 2018. 09.19

평점 : 7.6 (다음) / 8.63 (네이버)

관객수 : 5,441,020 명

 

간단 영화 스토리

주연배우 : 조인성, 남주혁, 박성웅, 배성우, 엄태구, 김설현, 박병은, 오대환

특별출현 : 유오성

감독 : 김광식

 

천하를 손에 넣으려는 당 태종(박성웅)은 수십만 대군을 동원해 고구려의 변방 안시성을 침공합니다. 안시성의 성주 양만춘(조인성)은 20만의 군사 당나라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합니다. 물러서는 법을 몰랐고, 무릎 꿇는 법을, 항복이라는 걸 배우지 못한 안시성의 전사들이 당나라 군대의 맞서 역사적 가장 위대한 승리를 그린 내용입니다. 

 

 

당나라 태종 이세민 그는 누구인가?

중국 역사에서도 업적이 많은 왕으로 기록되었으며 당나라의 제2대 황제로 당 왕조의 실질적인 창건자입니다. 

당 태종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많지만 오늘은 안시성에 관련된 이야기만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당 태종은 고구려 정복을 꿈꾸며 동북방에 대한 지배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개소문이 정권을 잡고 당나라의 요구들을 거부하자 신라를 괴롭힌다는 이유와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트집으로 당 태종은 전쟁의 이유를 삼았습니다. 당 태종은 역시 형제를 죽이고 왕이 되었던 인물이고 그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이러한 적절한 전쟁의 명분을 세웠으며 또한 당 내부적인 갈등을 외부로 돌리려는 정지적 의도가 담겨있었습니다. 

당 태종은 고구려 원정 이전까지 연전연승하며 주위의 이민족들을 평정하였고 그 영토 팽창 정책은 성공적으로 이뤄져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였습니다. 전술과 전략에 능했던 그였으므로 전쟁 영웅으로 유명하였습니다.

고구려를 침략연하여 여러 성을 함락하는 등 많은 피해를 주었지만 고구려의 작은 성 안시성 전투에서 패하였고 그 후 여러 차례 고구려를 공격하였지만 번번이 실패하였습니다. 그 실패로 병을 얻어 결국 고구려 원정을 그만두라는 유언을 남기며 병사하였습니다. 

 

 

고구려의 난공불락

안시성은 고구려의 작은 성에 불과하였습니다.  안시성의 위치가 정확히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다만 중 요동반도의 해성 시 일대 영성산성 혹은 해룡산성으로 위치가 비정되고 있습니다. 

안시성의 주변엔 강이 흐르고 있었고 성 뒤에는 산맥이 지키고 있어 자연적 천혜의 요새였습니다. 

이 작은 성을 무시할 수도 있었던 당 태종은 안시성을 꼭 처리해야 할 곳으로 생각하였습니다. 이곳을 거점으로 삼아 평양을 공격하기 전 방어선을 먼저 공격할 필요가 있었고 그냥 두고 간다면 후미를 공격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당 태종은 20만 명의 군대를 동원해 안시성을 포위하였습니다. 하지만 당나라 군사들은 번번이 성벽을 넘는 데 실패합니다. 안시성은 겉으로 보았을 때는 돌로 쌓인 성벽처럼 보였지만 사실 흙더미로 만들어진 성벽이었기에 무너진다고 한들 복원하기가 수월하였습니다. 

배수진을 쳐 목숨을 걸고 안시성을 지키는 안시성 군사들 때문에 전투가 무려 88일이나 지나는 장기전으로 돌입하자, 당 태종은 안시성을 무너트리지 않고 토산을 쌓아 성 안으로 들어갈 계획을 세웁니다. 중국의 엄청난 군사력이기에 가능한 이 계획은 우여곡절 끝에 2달이 되어서야 완성이 됩니다. 하지만 이 계획은 보기 좋게 실패로 돌아가게 되는데 토산이 그렇게 견고 하지 않았고 그렇기에 얼마 못 가서 무너지게 됩니다. 이 틈을 안시성 정예부대가 약간의 부서진 토산을 통해 기습에 성공하였고 토산을 빼앗아 점거하면서 지켜냈습니다.

결국 당 태종은 추워지는 날씨와 점점 떨어져 가는 양식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철수합니다. 

중국 역사상 최고의 명군으로 칭송받았던 거의 업적에 안시성에서의 패배는 고구려의 위상을 더욱 크게 각인시키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이 때문에 고구려의 뒤를 잇는 고려와 조선의 사대부들 역시 안시성 전투의 승리를 크게 자랑스러워했으며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하였습니다. 

 

 

영화 이야기를 끝맺으며

사극톤이 안 어울리는 현대적인 말투의 조인성의 연기가 다소 아쉬웠지만 그 외 역사적 사실을 잘 살린 이야기와 한국판 어벤저스의 전투씬이라고 불릴 만큼 잘 촬영된 전투씬은 이 영화를 더욱이 각인시킬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백성을 위해 싸우고 물러서는 법을, 무릎 꿇는 법을, 항복하는 법을, 그리고 이길 자신이 있을 때문 싸우는 것이 아니라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연개소문도 버린 지역으로 표현되고 심지어 안시성의 성주를 죽이기 위한 계략도 만들지만 결국 안시성 성주 양만춘은 자신의 목숨을 없애기 위한 인물 또한 자신의 편을 만들어 안시성을 지키고 맙니다. 

나라를 지키고 백성을 구하겠다는 한 작은 성의 성주는 후대에 기리 칭송할 만한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동아시아 소규모 전투 중 가장 위대한 승리인 안시성 전투. 그 광활하고 스펙터클한 전투신에 매료되지 못했다면 꼭 한번 감상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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