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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동양 역사 이야기

목숨을 건 탈출을 그린 실화 영화 모가디슈

by 역사는극치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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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액션 장인 류승완 감독의 수작인 영화 모가디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21년에 개봉한 이 영화는 코로나19의 재해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은 물론 호평까지 받은 영화로 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 작품상, 예술상을 받았으며 42회 청룡영화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미술상, 한국영화 최다관객상 을 받았습니다.이 영화 역시 모가디슈에서 일어난 우리 외교관들이 겪은 실제 사건을 배경으로 각색하였으며 왜 우리나라 외교관들이 먼 나라 모가디슈까지 갔었는지, 왜 그곳에서 탈출해야만 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가디슈의 포스터로 위에서 부터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배우가 있다
모가디슈의 메인 포스터

 

영화 정보

개요 : 액션 / 한국 / 121분

개봉 : 2021. 07. 28

평점 : 8.6 (다음) / 8.6 (네이버)

관객수 : 3,615,254 명

 

 

간단 영화 스토리

주연배우 :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감독 : 류승완

 

1991년.  대한민국 대사관 한신성(김윤석)과 강대진(조인성) 참사관이 모가디슈에서 대한민국의 UN가입 지지를 받기 위해 동분서주 하던 때에 모가디슈에서 내전이 발생합니다. 모든 통신이 끊기고 쿠데타를 주도한 세력이 점점 들고일어나자 살아남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텨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북한 외교관들과 만나게 되면서 그들이 서로를 도와 함께 생존을 건 탈출을 시도하는 내용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이름도 낯선 그곳. 모가디슈

모가디슈는 동아프리카의 국가 소말리아의 가장 큰 도시이자 수도 입니다. 모가디슈의 뜻은 Maq'ad Shah(마카드샤)란 아랍어의 어원이며 샤의 소재지란 뜻입니다. 이는 페르시아의 세력이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아라비아 반도와 바이엘만데브 해협을 통해 마주 보고 있어 일찍이 아랍화와 이슬람화 되어 아랍권의 일부로 지내왔습니다. 덕분에 오래된 아라비아 양식과 건물들이 흔하였으며 해상 교통로의 요지였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내전과 전쟁으로 인해 이 나라는 오늘날까지도 세계 최빈국의 수도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22년의 독재자 시아드 바레

시아드 바레는 1969년 군부 쿠데타 일으켜 정권을 장악한 후 소말리아 민주공화국을 세우고 공산주의 노선을 걸은 인물이다. 초기 5년 동안은 부족주의와 과거의 악습에 대한 개혁을 선포하여 사회 개혁도 하고 공공사업도 벌이는 등 좋은 평판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급격한 부족주의 해체로 인해 부족의 권한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반발로 쿠데타와 암살 시도 등 점점 암흑기가 시작됩니다. 이 암흑은 초기 5년을 제외한 17년 동안 이어졌으며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라는 이야기에 적합한 사례가 되었습니다.

1988년 부족들을 공격하여 세계적으로 내전 상황이라는 것을 입증하였으며, 1989년 7월에는 모가디슈에서 일어난 대규모 반대 시위를 탄압. 이 과정에서 반정부 지도자 2000명을 체포하였습니다. 다음 해 1월엔 축구장에서 관중들이 정부를 야유한다는 이유로 대통령 경호원들이 이들을 무차별하게 발포하여 6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마침내 소말리아의 반군 세력인 USC가 결성되고 엄청난 내전이 시작됩니다. 1990년 12월 30일 USC는 결국 모가디슈를 함락하였고 독자재 시아드 바레 정권은 여기서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는 결국 나이지아로 도망가였고 1995년 사망합니다. 

 

험하고도 험한 이곳에 왜 가야만 했었을까?

그렇다면 저렇게 위험한 곳에 우리나라 외교관들은 왜 머나먼 곳까지 가야 했을 까요?
우리나라는 1948년 유엔으로부터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를 인정받은 뒤 1949년 1월 처음으로 유엔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거부권을 갖고 있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당시 소련의 반대로 부결되었고 유엔가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음에도 쉽사리 가입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1970년대에는 유엔에서 남북 간 체제 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시기로 하나라도 더 많은 국가와 수교하려고 애를 썼고,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사안에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외교전을 벌였습니다. 유엔에서는 국력에 관계없이 모든 회원국이 동등하게 한 표씩을 보유했기 때문에 낯선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까지 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영화 이야기를 끝맺으며

영화는 이 엄청난 내전 속에서 살기 위한 탈출을 시도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를 견제하기만 했던 남한과 북한이 동포라는 이름 아래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서로를 지켜주고 있습니다. 

액션 장인 류승완이지만 이 영화에서는 스릴러 있는 액션 장면이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지 않습니다. 내전 시대의 배경에 전쟁씬등 많은 액션씬을 담지 않았습니다. 남한과 북한이라는 주제에서 억지 눈물을 짜내려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남한이 좋고 북한은 나쁘다는 이분법적인 접근도 아녔습니다. 담담하게 살기 위해 그랬다는 듯이 그 당위성을 부각시켰으며 스토리에 집중하려고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영화 모가디슈의 배경이 된 22년 독재자 시아드 바레와 왜 머나먼 아프리카까지 우리나라 외교관들이 가야 했는지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아직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이 영화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다시 한번 곱씹으며 생각하길 바라며 아직 못 보신 분들이라면 꼭 한번 관람하길 추전 드립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도 관람 가능 하니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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