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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동양 역사 이야기

나라의 얼과 정신을 모은 영화 말모이

by 역사는극치 2022.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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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역사를 근간으로 한 영화 가운데 오늘은 영화 말모이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말모이는 택시 운전사 각본을 맡았던 엄유나 작가의 감독 작품으로 우리나라 역사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 중 한 분입니다.

말모이는 1940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일본이 우리나라의 민족성을 학살하기 위해 많은 만행들을 저지릅니다. 그중 하나가 우리나라의 한글을 쓰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고 위대한 한글을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치릅니다.

오늘날 우리가 이러한 한글을 온전히 쓰고, 읽고, 말할 수 있었던 조상들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자 오늘은 말모이의 배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말모이의 포스터로 주연 배우들이 한자리에 있다
영화 말모이의 포스터

 

영화 정보

개요 : 드라마 / 한국 / 135분

개봉 : 2019. 01. 09

평점 : 9.1 (다음) / 9.19 (네이버)

관객수 : 2,866,495 명

 

 

영화 간단 스토리

주연배우 : 유해진, 윤계상,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허성태

감독 : 엄유나

 

1940년대 일제강점기에 우리말이 점점 사라져 가는 것을 지키기 위해 평범한 사람들이 만나 일제에 항거하여 말과 마음을 모으는 우리말 큰 사전을 편찬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윤계상)과 까막눈에 글자를 모으는 일보다 돈을 모으는 게 더욱더 좋지 않냐고 생각했던 김판수(유해진)가 만나 우리말의 소중함을 더욱이 일깨워 주는 영화입니다. 

 

 

우리의 정신을 모으는 운동  '말모이'

 

1919년 3.1 운동이 있고 나서 일본은 문화통치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1940년에 들어서 일본은 조선 민족정신을 말살할 작정으로 창씨개명(이름을 일본어로 바꾸는 일), 신사 참배(일본의 천왕에게 예를 표하는 일), 한글금지 등 한국 문화를 뿌리째 뽑아내려고 합니다. 일본의 이런 파렴치한 움직임에 이를 저지하고 한글을 지켜내고자 만들어진 사전의 이름이 바로 '말모이'입니다. 

말모이는 1911년 국어학자 주시경 선생님의 지도 아래 만들어지기 시작한 한국어 사전입니다. 

주시경 선생님은 문명 강대국은 모두 자국의 문자를 사용한다는 깨달음을 얻으시고 우리의 국어 연구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지역이 달라 여러 지방 사투리가 많았기에 글을 배워도 서로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에 우리의 말들을 모아서 통일된 사전을 만들면, 그 기준점이 생겨 더욱이 우리의 문화도 발전하겠다는 생각에 작업을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1914년 주시경 선생님이 죽음으로 잠잠했습니다. 그러다 조선어학회를 중심으로 1930~1940년대에 다시 부활하게 된 겁니다. 

 

 

 

조선어학회 33인의 기록

 

조선어학회의 활동은 일제 강점기 당시 열악환 환경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개화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된 한글이지만 곧바로 일본의 식민지배하에 들어갔기 때문에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 여건은 열악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선어학회는 이에 굴하지 않고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면서 한편으로는 올바른 한글 사용을 위한 맞춤법 통일안 마련에 힘을 기울입니다.

그 결과 1933년 10월 한글맞춤법 통일안 발표하게 됩니다.  이어 1936년 10월 조선어표준어사정안을 발표하는데 이는 표준어를 정하는 일이었습니다. 바로 이 표준어를 정하기 위해 여러시도를 한 조선어학회의 이야기가 바로 영화 '말모이'의 배경입니다. 팔도의 사투리를 모아야 했기 때문에 표준어를 정하는 데만 3년의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또 다른 시련이 닥쳤습니다. 이 시련이 바로 '조선어학회 사건'입니다. 1942년 10월 일본에 의해 조선어학회 회원과 그 관련 인물들이 치안유지법의 내란죄를 적용받아 대규모 검거되어 투옥되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언어를 완전히 말살하고자 일본은 조선어학회 사건을 꾸며내기 위해 추잡한 일일 합니다. 바로 '함흥학생 사건' 입니다.

함흥영생여자고등학생이 한국말로 대화를 했다는 이유로 그 배후가 조선어학회라 엮어 이들을 모두 강제 해산하기 위한 술책을 꾸미 낸 겁니다. 

영화에선 가상의 인물을 등장시키지만 실로 조선어학회 33인 엄청난 압박을 받고 때론 고문까지 견뎌내며 말모이 사전을 만들기 위해 엄청난 희생과 노력을 합니다. 

 

 

영화 이야기를 끝맺으며

 

영화  '말모이'는 일제강점기 영화에서 등장하는 액션이나 암살극 등 긴장감 있는 소재가 사용되는 영화는 아닙니다. 가상의 인물을 내세웠지만 조선어학회가 얼마나 노력하고 모진 고통을 감수해야 했는지를 담백하게 그려냈습니다.

이 분들의 노력으로 우리가 지금까지도 한글을 읽고, 쓰고, 보고 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넋 놓고 보게 되다가 마지막에 묵직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이 영화 '말모이'에 대한 역사적 배경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한 번쯤, 아니 보셨던 분들이라도 다시금 찾아서 감상하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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