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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동양 역사 이야기

담백하게 마음을 울린 영화 <기적> 의 이야기 그리고 결코 작지 않은 최초의 민자역사 간이역인 양원역

by 역사는극치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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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봉화군에는 작은 간이역이 있습니다. 역의 이름은 양원역입니다. 마을 사람들이 직접 만들었고 영화 기적의 모티브가 되기도 합니다. 2021년 9월에 개봉한 이 영화는 박정민과 임윤아가 주연을 맡았고 제58회 백상 예술대상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이수경 배우를 알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영화의 내용은 픽션이지만 간이역이 생겨야 하는 이유와 담백하고 묵직한 감동을 주는 영화 <기적>과 양원역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영화 기적의 포스터로 수채화로 그려진 장면 입니다.
영화 <기적>의 포스터

최초의 민자역사 양원역

1988년 주민들의 염원 끝에 양원역이 임시승강장으로 개시 됩니다. 기차가 정차하게 되면서 마을의 주민들이 직접 대합실, 화장실, 이정표까지 만들었습니다. 최초의 민자역사가 탄생한 것입니다. 이 양원역은 낙동강과 함께 이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실제 첫 열차가 정차하던 날 마을 사람들은 모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도 합니다.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영화의 시작은 긴 철길을 마을사람들이 아슬아슬하게 건너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이 마을에는 길이 없습니다. 길이라고는 열차가 달리는 철도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고가 나기도 합니다. 어린 준경(박정민)은 타고난 수학 천재였고 마을 사람들이 안전하게 철도를 건널 수 있도록 작은 발명까지 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대통령에게 기차역을 만들어 달라는 편지를 보냅니다. 

학교에서 만난 자칭 뮤즈

고등학교 입학식 날 자칭 뮤즈인 라희(임윤아)를 만나게 되고 둘은 친구이자 연인이 됩니다. 준경이 마을에 기차역을 만들기 위해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도와주려 합니다. 장학퀴즈에 못 나가긴 했지만 같이 공부도 하였고 수학을 잘했기에 수학경시대회에 입상하게 하여 대통령을 만나게 해 주려고도 하였습니다. 수학을 잘하고 우주를 좋아하는 그의 재능을 알아본 담임 선생님과 라희의 부탁으로 라희 아버지 또한 그를 서울의 과학 고등학교로 전학 보내려 하지만 정작 준경은 가지 않기로 합니다. 

그가 그토록 간절히 원했고 떠나지 못했던 이유

그렇게 라희와 준경이 멀어지게 되었고 그가 마을을 떠나지 못했고 간이역을 만들어야 한 이유가 나옵니다. 바로 누나입니다. 영화의 시작의 다시 나오고 아슬아슬 철길을 건너는 준경과 보경(이수경)이 나오고 열차는 피했지만 준경의 트로피가 떨어지고 보경은 잡으려 했지만 결국 보경은 다시 그 철길을 건너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준경에게만 누나가 언제나 함께 하게 됩니다. 그렇기에 이 마을을 떠나지 못했고 누나를 위해서라도 누나와 같은 다른 사람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입니다. 

그렇게 다가온 기적

준경의 편지가 대통령에게 다달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옵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예산안을 만들어보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언제 만들어 질지 모르기에 마을 사람들은 직접 간이역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땅을 고르고 벽을 세우고 표지판을 만듭니다. 그렇게 완성된 간이역인 양원역. 아직 노선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최초의 민자역사가 탄생합니다. 

영화 이야기를 끝맺으며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제목이나 결코 그렇지 않은 영화입니다. 민자역사의 탄생을 너무나도 아름답게 그렸습니다. 여기에 서먹서먹했던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누나 이 모든 관계를 사랑이라는 기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묵직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현실의 이야기이지만 마치 동화 한 편을 본 거 같은 영화. 너무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에서 많은 것을 돌아보게 하는 기적 같은 영화. 가족의 사랑과 꿈을 함께 그려가는 영화인 기적과 망원역의 이야기는 이것을 끝맺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정보

개요 : 드라마 / 한국 / 117분

개봉 : 2021. 09. 15

평점 : 8.39

관객수 : 71만 명

주연배우 :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감독 : 이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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