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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서양 역사 이야기

넷플릭스 추천 시리즈 <피지컬100>에 등장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

by 역사는극치 2023.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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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엄정난 인기를 불러일으키고 시즌2를 기대하게 하는 넷플릭스 시리즈 <피지컬 100>이 종영되었습니다. 피지컬 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고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 입니다. 서바이벌 게임이기 때문에 매 게임이 진행될 때마다 탈락자들이 발생하였고 5명의 결승 참가자를 가리기 위해 고대 신화 5종 경기를 합니다. 이 경기는 아틀라스의 형벌, 프로메테우스의 불꽃, 이카루스의 날개, 우로보로스의 꼬리, 시지프스의 형벌 입니다. 오늘은 이 5종류의 게임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틀라스의 형벌

아틀라스는 티탄 신족 이아페토스의 아들입니다. 아틀라스는 티탄 신족과 제우스를 중심으로 한 올림피아 신들과의 싸움에서 패하고 그 벌로 하늘을 짊어지는 벌을 받게 됩니다. 이러한 형벌은 힘과 인내를 상징하는 고역의 존재가 되었습니다. 이러부터 아틀라스 증후군이라는 용어가 생겨났는데, 이는 영국의 의학자 팀 캔토퍼 박사가 만들어낸 소위 '슈퍼 아빠 증후군' 입니다. 현대의 남성들은 힘겨운 직장생활과 병행하여 육아 및 가사도 하는 완벽한 아버지 및 남편의 역할까지 하면서 극심한 압력과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이를 표현한 용어가 바로 아틀라스 중후군 입니다. 

<피지컬100>에서는 약 50kg의 거대한 바위를 머리 위로 든 채 가장 오래 버티는 플레이어가 승리하는 게임을 함으로써 아틀라스의 형벌을 재연했습니다.

프로메테우스의 불꽃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에 의하면 프로메테우스 이름을 먼저 살펴보면 '먼저 생각하는/보는 사람' 즉 예언가 입니다. 프로메테우스 이름 앞에 붙은 접두사 프로(Pro)는 먼저/앞서 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훨씬 그 이름의 의미를 알수 있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가이아의 영향을 받아 예지능력을 가진 신입니다. 또한 손재주가 뛰어났습니다. 그렇게 프로메테우스의 의하여 인간이 창조됩니다. 그리고 자신이 창조한 인간들을 사랑한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의 눈을 속여 인간의 편에 서게 되고 제우스가 인간들에게서 불을 빼앗아 버리자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의 대장간에서 불을 훔쳐 인간들에게 전해줍니다. 인간들은 깊은 감사의 표시를 하였고 신으로 숭배받게 됩니다. 이를 본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를 코카서스 바위산에 묶여 매일 독수리에게 간을 쪼아먹히는 형벌을 받게 됩니다. 티탄족 신인 프로메테우스는 불사신이기에 매일 간이 재생되어 계속 고통을 받게 됩니다. 독수리는 제우스를 의미하는 새이기도 했기 때문에 가혹한 형벌이 계속 되었던 것입니다. 이 후 제우스의 아들 헤라클레스가 프로메테우스를 구해주어 계속 되는 고통에서 해방될 수 있었습니다.

<피지컬 100>은 선수보다 1개 적은 숫자의 프로메테우스의 불꽃이 꽂혀있는 단거리 장애물 트랙을 달려서 불꽃을 잡지 못하는 플레이어는 탈락하게 함으로써 매 라운드마다 불꽃의 수를 한개씩 줄어 최종 결승에 올라가는 플레이어를 정하였습니다. 

이카루스의 날개

사람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신화 중 하나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밀랍을 바른 날개로 하늘 높이 날다 태양열에 의해 밀랍이 녹아 추락사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카루스 이야기에서 가장 알아야 할 인물은 그의 아버지인 다이달로스 입니다. 미노스 왕의 왕비는 포세이돈의 저주를 받아 소를 사랑하게 되었고 숫소와 사랑을 나누기 위해 다이달로스에게 암소 모형을 만들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 결과 머리는 황소에 몸은 인간인 '미노타우로스'라는 괴물이 탄생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미노스 왕은 다이달로스에게 책임을 물어 미궁 속에 가두게 합니다. 아들 이카루스와 함께 말입니다. 그들은 미궁에 떨어진 새의 깃털들과 미궁 곳곳에 있는 벌집의 밀랍을 이용하여 날개를 만들어 탈출하게 됩니다. 이 때 다이달로스는 아들 이카루스에게 경고합니다. '태양열에 녹을 수 있으니 너무 높게 날지 말 것이며, 물에 젖을 수 있으니 너무 낮게 날지 말라' 라고 말입니다. 하지만 하늘을 나는 것이 신기했던 이카루느는 아버지의 경고를 무시하고 높이 날아오르다 태양열에 밀랍이 녹아져버려 추락사하게 됩니다. 이 일화는 인간의 덧없는 욕망을 나타내는 이야기이도 합니다. 

우로보로스의 꼬리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수입니다. 연금술에도 등장하고 있고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용 또는 뱀의 형상을 한 생물입니다. 이 생물은 상징으로서의 의미가 강합니다. 무한한 순환을 의미하여 원형이기 때문에 완전함을 상징하기도 하며 변화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 외 윤회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검색창에 우로보로스를 검색하면 나오는 이미지는 그 뜻을 잘 설명하기도 합니다. 

<피지컬100>에서는 원형 트랙을 무한 달리기를 하여 앞 선수들을 터치하여 탈락시키며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경기는 계속 됩니다.

시지프스의 형벌

7명의 신을 농락시킨 유일한 인간인 시지프스는 시지푸스, 시시프스라고도 불립니다. 시지프스는 우연히 길을 가다가 거대한 독수리로 변한 제우스가 강의 신 아소포스의 딸인 아이기나를 납치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시지프스는 제우스가 아이기나를 납치해갔다고 신에게 고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제우스는 그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고 죽음의 신 타나토스를 보내 황천으로 끌고 가라고 명합니다. 하지만 시지프스는 타나토스가 올 것을 예상하고 제압한 뒤 지하실에 가둬버립니다. 죽음의 신이 갇혀버리는 바람에 세상엔 죽음이 사라지게 됩니다. 황천을 관리하는 신 하데스와 전쟁의 신 아레스는 죽음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에 제우스를 찾아가 항의 합니다. 여기에 운명의 세 여신의 실타래도 마구 엉키며 세상은 혼란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지프스 1명의 인간은 제우스, 타나토스, 아레스, 하데스, 운명의 세 여신까지 7명의 신들을 농락한 것입니다. 

제우스는 아레스에게 명하여 지하실에 갇혀있는 타나토스를 구출하게 하고 시지프스를 저승으로 불러들입니다. 시지프스는 저승으로 가기 전 아내에게 "내가 죽거든 절대 장례식을 치르지 말라" 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 후 저승에서 하데스를 만난 시지프스는 아내가 장례도 치르지 않고 있어 너무 슬프다고 연기를 합니다. 이에 하데스는 이승으로 돌아가 장례를 해달라고 아내에게 이야기 하고 돌아오라고 하지만 시지프스는 인간으로서 수명이 다 할 때까지 살다가 죽어서 저승으로 오게 됩니다. 이에 분노한 신들은 그들을 농락한 죄로 정상으로 바위를 밀어 올리는 형벌을 받게 됩니다. 바위는 정상에 오면 다시 밑으로 굴러떨어지기 때문에 영원히 반복해야 하는 형벌입니다. 

<피지컬100> 에서는 100kg의 바위를 언덕 위로 올려서 반대편으로 굴러 떨어뜨려야 하는 게임 입니다. 한 번 진행할 때 제한시간은 40초로, 제한 시간 안에 바위를 옮기지 못할 경우 탈락합니다.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계속 반복하게 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로 게임을 만든 피지컬100

넷플릭스 시리즈 피지컬 100은 그리스 로마 신화로 5가지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지구력, 근력, 인내력, 유연함과 스피드 까지 모든 것을 테스트 할 수 있는 게임 입니다. 아직 <피지컬100>을 시청하지 못한 분들이라면 이런 신화 속 이야기를 꼭 확인하고 게임을 만든 제작진의 의도를 알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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