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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서양 역사 이야기

진정한 언론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걸작 실화 영화 <스포트라이트>의 내용과 게오건 사건

by 역사는극치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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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개봉한 영화 스포트라이트는 미국의 일간지 중 하나인 보스턴 글로브의 스포트라이트 팀이 2002년 종교라는 거룩한 이름 뒤에 숨겨진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을 폭로한 사건을 영화한 작품입니다. 이 팀은 사건을 폭로하고 퓰리쳐상을 받았으며 영화는 개봉 후 전 세계 64개 시상식에서 215개 부분 노미네이트 되었고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각본상을, 제69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헐크로 잘 알려진 마크 러팔로와 사랑스러운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 마이클 기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연기하였고 평론가들의 극찬이 이어졌던 영화 스포트라이트의 이야기와 실제 사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스포트라이트의 포스터로 평론가들의 영화 감상평이 나열되었고 주인공들의 모습이 작게 담겨져 있다
영화 스포트라이트의 포스터

게오건 사건

게오건 사건이 발달이 되는 이 영화는 실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게오건 사건이란 가톨릭 신부인 게오건이 30년간 6개 교구에서 아이들을 성추행했고 이것을 15년 전에 추기경이 알았지만 묵과한 사건입니다. 영화의 시작인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집중의 시작

보스턴 글로브 언론사에는 스포트라이트라는 팀이 있습니다. 이 팀은 말 그대로 한 가지의 사건을 집중적으로 취재하는 사람들로 모아졌고 보통은 2달 동안 길게는 1년 동안 취재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팀에 새로 취임한 편집 국장 마티 배런은 게오건 사건의 취재를 다시 지시합니다. 보스턴 교구장인 버나드 로우 추기경이 이를 알고 있었지만 덮어주고 있다는 문건이 존재하고 있다는 주장이 있었기에 이 사건에 대해 지시한 것입니다.

계속되는 방해와 협박

사건의 취재를 하기로 시작하고 편집 국장 마티 배런은 보스턴 글로브의 사장을 만나 게오건 사건에 대해 다시 조사한다고 얘기를 합니다. 하지만 사장은 처음 불편한 기색을 나타냅니다. 이유는 구독자의 대부분이 가톨릭 신자들이기에 독자들이 떠나갈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장도 이를 허락합니다. 실제 보스턴은 천주교 신자들이 많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스포트라이트 팀은 과거 이 사건을 변호했던 사람들을 만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알려줄 수 없다 였으며 반대로 이 사건에 대해 진행하지 말라는 협박도 받게 됩니다. 가톨릭은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선한 일들을 해오고 있으니 건들지 말라는 식이었습니다. 공개문서이지만 열람도 못하게 만든 자료 등을 포함에 취재는 산 넘어 산이었습니다.

마침내 진실이 드러나다

하지만 이를 포기할 스포트라이트 팀이 아녔습니다. 계속해서 자료들을 조사하던 중 피해자 모임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인터뷰에 성공하게 되었고 그들은 자신만 해도 한 명이 아니라 13명의 가해자들이 있다고 얘기합니다. 심지어 5년 전에 보스턴 글로브에 정보를 제공했지만 공개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토로합니다. 이 사건이 끝이 거대하다는 것을 알게 된 취재팀들은 심층 취재를 통해 보스턴 내에서만 아동 성추행을 했던 사제가 90명까지 있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9.11 테러로 인해 잠시 취재가 멈춰지긴 했지만 그들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70명에 달하는 가해자들이 리스트가 완성되었고 테러로 인해 우울감에 빠진 상황을 생각해 다음 해 기사를 내기로 합니다. 

시작된 추가 제보들

보스턴 글로브는 이 사건을 1면에 장식하였습니다. 신문에 실리기 하루 전 팀의 리더인 로비 로빈슨이 20여 명의 사제 명단을 받았지만 다른 후속 기사로 이를 덮어버렸다는 것을 이실직고하며 뼈아픈 반성을 합니다. 영화는 이렇게 취재팀이 정의로웠다는 것만을 보여주지는 않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만약 그때 제대로 이 사건을 조사하고 취재하였다면 더 빨리 피해자들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고 씻기지 않는 상처 이겠지만 조금은 치유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는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아무런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한다면 그 영향력이 더 큰 파장으로 올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신문이 발간되고 아무도 출근하지 않는 일요일이지만 스포트라이트 팀의 사무실에는 추가 제보되는 전화로 바쁘게 업무에 집중하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이야기를 끝내며

 취재를 계속하면 할수록 드러나는 진실과 이를 묵인하기 위한 가톨릭은 숭고한 이름 뒤에 가려진 어두운 민낯을 보여줍니다. 주제가 주제인 만큼 선정적인 장면이 나올 법도 하지만 취재에 집중된 모습으로 영화를 이끌어 갑니다. 그렇기에 더욱 냉정하게 볼 수 있는 있습니다. 또한 가난하고 기댈 곳이 없는 아이들이 쉽게 종교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다는 안타까운 사실과 권위를 이용하여 이들에게 아픈 기억을 남기게 하였다는 것에서 화가 날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계속되는 협박과 방해에도 언론이 가져야 할 정신과 행동을 보여준 영화이며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한 종교계의 어두운 면이 고발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 수많은 지역들이 나오는 씬은 정말이지 충격을 금지 못합니다. 오늘은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이야기이도 하며 언론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영화 스포트라이트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영화 정보

개요 : 드라마 / 미국 / 129분

개봉 : 2016.02.24

평점 : 8.92

관객수 : 30만 명

주연배우 : 마크 러팔로, 레이첼 맥 아담스, 마이클 기튼, 리브 슈라이버, 존 슬래터리

감독 : 토마스 맥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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