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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서양 역사 이야기

소설 모비딕이 읽고 싶어지는 실화 영화<하트 오브 더 씨>의 이야기와 포경산업

by 역사는극치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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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에 개봉한 영화는 포경선 에식스호의 이야기인 실화 소설 <바다 한가운데서>를 원작으로 하고 있으며 리어왕과 폭풍의 언덕과 더불이 영문학의 3대 비극이라 불리는 <모비딕>을 모티브로 한 작품입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토르의 주인공인 크리스 헴스워스가 주연을 맡았으며 킬리언 머피, 벤 위쇼, 브레단 글리슨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인간의 무모함과 자연의 거대함을 일깨워주는 영화 하트 오브 더 씨의 이야기와 영화의 주된 배경인 포경산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포경산업은 왜 이뤄졌으며 왜 쇠퇴하였을까

지금은 사람이 살아가는 곳에 다양한 원동력이 존재합니다. 석유와 전기뿐 아니라 태양열과 풍력, 수력 등 다양합니다. 하지만 1820년에는 이러한 존재를 모르던 때라 동물들의 기름으로 생활이 많이 이뤄졌습니다. 특히 산업 혁명 시기에는 윤활유의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에 원양선과 포경선들도 발달하였습니다. 많은 수요 때문에 기존 식물이나 생선 등을 이용한 기름으로는 부족하였고 이것을 해결해 준 것이 바로 고래 기름이었습니다. 실제 품질로도 향유고래의 기름은 완벽한 고급 물질이며 악취도 없고 성능도 좋았기 때문에 무분별한 고래 사냥이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무분별한 사냥은 결국 고래의 개체수를 줄이는데 큰 원인이 되었습니다. 잡고 싶어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여기에 다양한 대체 물질이 탄생하였습니다. 석유가 발견되었고 그로 인해 값싸고 대량으로 만들어 낼 수 있었기 때문에 귀하고 귀한 고래를 잡을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젊은 허먼 멜빌의 등장

영화의 시작은 허먼 멜빌이 어느 늦은 밤 에식스호의 생존자 중 유일하게 살아있는 토머스 니커슨을 찾아가며 시작합니다. 자신의 소설에 당신의 이야기를 이야기해달라며 거액의 돈을 지불하지만 거절당합니다. 하지만 토머스 니커슨의 아내 덕분에 그의 회상은 시작됩니다. 

신분이 미천한 1등 항해사와 명문가 집안의 선장

오웬 체이스(크리스 헴스워스)는 실력 있는 포경꾼입니다. 그는 선장이 되어 포경선을 이끌고 바다에 나가길 원하지만 미천한 신분과 외지인이라는 이유로 명문가 집안의 조지 폴라드의 에식스 호의 1등 항해사로 항해를 하게 됩니다. 이 항해와 많은 기름을 수확하면 다음번에는 선장으로 승진시켜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기도 합니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었고 누구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길 바랬습니다. 때문에 명문가의 선장과 선원들에게 인정받는 1등 항해사는 보이지 않은 갈등이 생기고 결국 폭풍을 만나 큰 위기를 맞이 합니다. 하지만 오웬 체이스의 경험 덕분에 항해를 이어 갈 수 있었습니다.

모카 딕의 등장

일부 고래를 잡으며 기름을 채워갔지만 더 이상 고래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식량과 정비를 위해 잠시 정박한 곳에서 고래가 있다는 위치를 알게 되었고 그곳에는 거대한 향유고래인 모카 딕이라고 불리는 괴물이 있다는 말도 듣게 됩니다. 하지만 선장과 오웬 체이스는 자신들의 욕심을 앞세워 그 말을 무시하고 고래가 모인 곳으로 항해를 계속합니다.

마침내 도착한 곳에 수많은 고래 떼들이 있었고 사냥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앞에 모습을 보인 초거래 향유고래가 등장합니다. 인간을 보고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그 크기는 실제로 어마어마했습니다. 이 향유고래는 에식스호를 들이받으며 배를 침몰시키려 합니다. 체이스는 이 고래를 향해 작살을 던지지만 끄떡도 하지 않았고 다시 한번 에식스호를 공격하면서 조금씩 침몰됩니다. 여기에 불까지 배에 나면서 기름들까지 불이 옮겨 붙어 에식스호를 포기하고 세 척의 작은 배로 표류를 시작하게 됩니다.

거대한 자연이 인간에 주는 고통

자연은 인간이 정복할 수 없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장면들이 이어집니다. 작은 세 척의 배에 타있던 사람들은 하나둘씩 배고픔과 거친 파도와 뜨거운 태양으로 인해 하나둘씩 목숨을 잃게 됩니다. 남은 선원들은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죽은 사람들의 인육까지 먹게 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가게 됩니다. 어느 누구도 이와 같은 행동을 반대하지도 거부하지도 못했던 처참한 상황이었습니다. 이것은 고래와의 싸움이 아닌 자신과의 싸움이 되었고 거대한 자연에 한 없이 작은 인간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인간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겨우 겨우 살아남게 되는 선원들 사이에 다시 한번 거대 향유고래를 마주치게 됩니다. 오웬 체이스는 마지막 힘을 내며 고래에게 작살을 던지러 하지만 고래의 눈과 마주치는 순간 던지지 못하게 되었고 유유히 향유고래는 돌아갑니다.

구조 그리고 인간의 잔인함과 이기심

표류 87일째 끝까지 목숨을 지킨 사람들은 구조가 되었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선박의 소유주들에게 호출됩니다. 이들은 자신의 포경산업이 쇠퇴하는 것과 자신의 명성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며 이들에게 향유고래로 인한 것이 아니라 암초에 걸려 배가 자초된 거라 거짓말을 하도록 지시합니다. 오웬 체이스는 말도 안 된다며 떠나버렸고 혼자 청문회에 간 선장 조지는 향유고래 때문에 배가 침몰된 것이라며 솔직히 고백하고 다시 한번 출항했지만 또 한 번 좌초되며 더 이상 항해를 그만둡니다.

영화 이야기를 끝맺으며

사실 자연이 주는 거대함을 스크린과 TV에 담기에는 모자라 보입니다. 하지만 자연의 위대함과 인간의 나약함을 표현하기에는 부족함은 없습니다. 출항을 하고 배가 좌초되고 작은 배로 표류하면서 거대한 자연에 도전한 인간이 어떻게 무너지는지 너무나 잘 나타내고 있으며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심리 묘사도 볼 수 있습니다. 자연은 인간이 정복해야 할 대상이 아닙니다. 자연이 우리에게 삶의 터전 일부를 준 것이지 인간이 자연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무분별한 자연 훼손과 자연이 주는 경고들을 무시하고 인간의 이기심만을 위한 발전이 어떠한 악영향을 만들었는지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자연의 위대함을 잘 알려주고 모비딕 소설을 읽어 보고 싶게 만드는 영화 <하트 오브 더 씨>의 이야기와 포경 산업에 대해 이야기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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