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로 보는 서양 역사 이야기

영화 <밤쉘: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의 줄거리와 실제 사건 그리고 부정한 권력에 대항하는 우리의 자세

by 역사는극치 2022. 7. 21.
반응형

2019년 개봉한 영화 밤쉘:세상을 바꾼 폭탄선언은 실제 2018년 있었던 미국 폭스 뉴스의 성 스캔들을 기반으로 제작된 영화입니다. 샤를리즈 테론,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가 출현하여 화제를 모았으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3개 부분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분장상을 수상했습니다. 제77회 골든글로브 2개 부분에서 노미네이트,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에서 최다 노미네이트에 올랐을 만큼 작품성으로도 충분히 완성도 있는 영화입니다. 

밤쉘이란 폭탄선인이라는 뜻입니다. 그럼 영화 밤쉘의 이야기와 실제 있었던 이야기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미스 아메리카 출신의 그레천 칼슨은 폭스 앤 프렌즈의 메인으로 2002년부터 2013년까지 11년 동안 진행을 맡았고 2016년까지 더 리얼 스토리를 진행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해 폭스 뉴스의 회장 로저 에일스를 성희롱으로 고소합니다. 이어 동료들의 추가 증언이 나오면서 권력 뒤에 숨어 있던 그를 끌어내리는 데 성공합니다. 이 사건으로 여성 인권 운동의 아이콘으로 부상하였으며 2017년 타임지가 선정 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트럼프와의 설전으로도 유명한 메긴 켈리는 2004년부터 2017년까지 폭스 뉴스에서 일하였고 간판 앵커로써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그녀 역시 로저 에일스의 권력에 희생양이 였었고 그레천 칼슨의 고소에 추가 증언을 한 인물입니다.

케일라 포스피실은 영화의 이야기 상 감독이 만들어 낸 허구의 인물 입니다.

트럼프와 설전을 메인 앵커 메긴 켈리

영화의 초반은 메긴 켈리(샤를리즈 테론)가 이끌어 갑니다. 당시 대선이 한창이었던 2018년이었고 폭스 뉴스는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를 노골적으로 지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폭스 뉴스의 간판 앵커인 메긴 켈리는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트럼프 당시 후보와 여성비하 발언에 관하여 크나큰 설전을 벌입니다. 이 결과 메긴 켈리는 그의 계속되는 트위터 공격과 그의 지지자들에게 온갖 비난을 받으며 화제의 중심에 섭니다. 

한 때 잘 나갔던 앵커 그레천 칼슨

현재의 폭스의 간판 앵커가 메긴 켈리지만 과거 폭스의 간판 앵커는 그레천 칼슨(니콜 키드먼)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녀의 입지가 점점 좁아졌고 결국 시청률이 가장 낮은 시간대의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곳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내세우며 시청자들에게 솔직한 자신의 견해를 내세웁니다. 그렇다 보니 폭스 뉴스의 회장 로저 에일스(존 리스고)와 부딪히게 됩니다. 그녀는 사실 로저 에일스를 성희롱으로 고소하기 위해 준비 중이었고 차근차근 증거를 모으고 있었습니다. 

회사로부터 해고 명령을 받은 그레천 칼슨은 로저 에일스를 고소합니다. 이 사건은 다른 언론에서 크게 다뤘지만 그녀를 도와주는 사람들은 나오지 않았고 언론과 세상은 폭스의 손을 점점 들어주게 됩니다.

폭스 뉴스의 미래가 되고 싶은 케일라 포스피실

스태프로 일하고 있던 케일라 포스피실(마고 로비)은 꿈을 가지고 있는 여자였습니다. 자신의 꿈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 로저 에일스를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수치스러운 일까지 당하지만 폭스 뉴스의 앵커로써 활약하게 될 자신의 모습에 들떠있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레천 칼슨의 성희롱 고소를 시작으로 케일라 포스피실 역시 자신이 당한 수치스러움에 고민을 하게 됩니다. 

과거, 현재, 미래

과거의 메인 앵커 그레천 칼슨은 자신이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이제 그것을 폭로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고 이를 실행에 옮깁니다. 현재의 메인 앵커 메긴 켈리는 역시 과거 자신에게 수치스러움을 준 로저 에일리지만 지금의 자리에 있게 만든 사람 역시 로저 에일리였으며 지금의 부와 명예를 포기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갈등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폭스 뉴스의 미래가 되고 싶은 케일라 포스피실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로저 에일러에게 충성을 보이고 그것을 함부로 말하지 못하며 자신을 원망합니다. 

두 명은 실존 인물이지만 한 명은 허구의 인물임을 위해서 밝혔습니다. 감독은 아마도 이 허구의 인물을 등장시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동시에 표현하고 싶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영화에선 이 세명이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러 가지 의미하는 바가 있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물방울이 바다가 되다

그레이 칼슨의 성희롱 고소는 처음엔 지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것을 조사하는 사람들이 폭스 뉴스의 앵커들에게 많은 질문을 하였지만 그녀들은 보복이 두려웠고 이곳을 떠나면 어디든 가지 못한다는 불안감에 그런 일은 없다고 거짓을 말합니다. 하지만 깊은 갈등에 빠졌던 메긴 켈리가 여자 앵커들을 만나며 로저 에일스의 만행을 세상에 알려야 한다고 설득합니다. 결국 메긴 켈리 또한 그를 고발하였고 많은 사람들이 권력을 이용한 그의 성희롱에 대해 입을 열게 됩니다.

결국 폭스 뉴스의 회장 로저 에일스는 쫓겨나게 됩니다. 

영화 이야기를 끝맺으며

영화는 자칫 여성과 남성의 싸움, 단순한 성희롱에 대한 싸움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여성과 남성이 아닌 권력의 남용과 자신들의 삶 때문에 눈감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싸움입니다. 잘못된 권력은 반드시 오래갈 수 없습니다. 한 사람의 힘은 작고 보잘것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합쳐진다면 이 힘은 어떠한 것도 헤쳐나갈 수 있는 큰 힘이 됩니다. 여러 물방울들이 모여 바다가 되듯이 말입니다. 

세상을 뒤바꾼 폭탄선을 다룬 영화 밤쉘에 대한 이야기는 이것을 끝맺도록 하겠습니다. 밤쉘은 현재 넷플릭스에서도 시청 가능합니다. 

 

영화 정보

개요 : 드라마 / 캐나다, 미국 / 109분

개봉 : 2020. 07. 08

평점 : 8.07

관객수 : 18만 명

주연배우 : 샤를리즈 테론, 니콜 키드먼, 마고 로비, 존 리스고

감독 : 제이 로치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