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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서양 역사 이야기

영화 <피아니스트>의 줄거리로 보는 나치 독일의 잔인함과 실제 이야기

by 역사는극치 202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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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2002년에 개봉하였고 2015년에 재개봉했을 만큼 뛰어난 작품성을 보인 영화 피아니스트는 폴란드 태생의 유대인 피아니스트인 블라디슬로프 슈밀만의 저서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벌어지는 유대인들의 탄압과 나치 독일의 잔인함을 보여 줍니다. 개봉 후 제7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각색상을 수상하였고 제55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만큼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극찬을 받은 작품입니다. 148분의 긴 러닝타임이 절대 지루하지 않은 이 영화의 스토리와 실제 인물들과 배경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영화 피아니스트의 포스터로 폐허가 된 폴란드 바르샤바의 건물들 사이에 주인공 슈필만이 서있다
영화 피아니스트의 포스터

나치 독일의 폴란드 침공과 차별받는 유대인들

영화의 시작은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슈필만이 폴란드 라디오에서 연주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곧 나치 독일의 침공으로 방송은 강제 종료되고 맙니다. 이후 집으로 돌아온 슈필만은 가족들과 바르샤바에 고립됩니다. 바르샤바는 쇼팽의 음악이 흐르는 도시로 잘 알려진 폴란드의 도시 중 한 곳입니다.

폴란드 라디오 방송에서는 영국과 프랑스가 도와줄 것이라며 안심하라고 하지만 이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1939년 바르샤바를 점령한 나치군은 유대인들에게 유대인임을 표시하는 별이 달린 휘장을 달도록 지시합니다. 극도로 유대인을 싫어하는 히틀러의 이상적 정신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불행히도 나치군뿐만 아니라 폴란드의 일부 사람들도 유대인들을 차별합니다. 카페는 물론 공원과 같은 공공장소에도 유대인 출입금지 팻말을 붙입니다. 이러한 차별은 결국 도시 안에 대규모 게토를 만들고 유대인들을 따로 격리시킵니다. 그리고 경계구역에 담을 쌓고 군인들을 배치시킵니다. 

게토 안에서의 삶

유대인들끼리 살게 된 그들은 점점 열악한 환경에 지쳐갔습니다. 굶어 죽는 사람이 생겼고 나치군의 횡포로 이유 없이 죽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이 영화는 특히 이러한 장면을 생생하게 그려갑니다. 나치군의 잔인함을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이며 강제 격리를 당한 이들의 처절한 삶을 보여줍니다. 슈필만은 게토 내 식당에서 피아니스트로 근무합니다. 이때 유대인들 중에선 나치군 밑에서 일하여 목숨을 보존하는 사람들도 생겨 납니다. 슈필만에게도 제의했지만 그는 피아니스트의 직업을 버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점점 나치군들의 허락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던 중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게 된 슈필만은 외로움과 두려움에 떨며 강제 노동을 당하게 됩니다. 

게토에서의 탈출과 바르샤바 봉기

강제 노역 중 슈필만은 과거 동료인 부부들 보게 되고 탈출 계획을 세워 게토 안에서 탈출에 성공하게 됩니다. 이 때는 유대계 폴란드인들이 게토 안의 나치 세력을 습격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을 때였고 이들은 레지스탕스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도움으로 슈필만은 무사히 탈출을 했고 밖에서는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근근이 목숨을 연명하며 숨어 지냈습니다. 영양실조가 걸리고 몸이 망가질 때로 망가졌지만 슈필만은 끝까지 버텼습니다. 

이후 유대계 폴란드인들의 봉기가 일어나고 나치군들에게 저항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사건이 바르샤바 봉기입니다. 

1942년에 발생한 이 봉기는 마치 우리나라가 일제 치하에 있을 때의 일과 오버랩되기도 했습니다. 시대상 비슷한 시대였고 일제의 무분별한 악행에 우리 독립군들 역시 투쟁을 한 사건은 여러 차례 역사에서 고증되었습니다. 

 

이후 전쟁이 끝났고 슈필만의 피아노 협주와 함께 영화는 끝이 납니다.

슈필만을 도와준 사람들

게토에서 탈출하는 과정과 탈출 후 그를 도와주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게토 탈출을 도와준 마요렉과 탈출 후엔 옛 동료인 보구츠키 부부가 있었습니다. 도망치는 과정엔 이제는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된 도로타 부부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한 사람 바로 독일 장교인 빌헬름 호젠필트 입니다. 순찰 중 슈필만을 발견했지만 그의 피아노 실력에 매료되어 그에게 음식을 주고 숨겨주며 슈필만을 보호해 줍니다. 실제 빌헬름 호젠필트는 제1차 세계대전에도 참가한 독일의 교사였습니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에도 징집되어 폴란드에 배치되었는데 이곳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행위에 진심으로 슬퍼하며 자신의 행동을 후회했습니다. 그는 유대인들과 폴란드인들을 도와주었고 이들과 친하게 지내며 남다른 선행을 보였습니다. 1945년 소련군에게 붙잡혀 25년형을 선고받았고 모진 고문을 당합니다. 폴란드인들은 그를 살려달라고 탄원했지만 결국 1952년 생을 마감합니다. 

영화 이야기를 끝맺으며

영화의 감독인 로만 폴란스키는 실제 어렸을 때 어머니를 가스실에서 잃어야 했던 제2차 세계 대전을 겪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유대인 피아니스트의 회고록과 실제 감독이 겪은 아픈 기억이 이 영화를 더욱 완벽하게 표현하게 만들었습니다. 나치군의 잔혹함을 생생하게 표현하였고 숨어 지내야만 했던 유대인의 마음을 고스란히 영화에 담았습니다. 당시 세계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고 잔인하게 목숨을 빼앗아간 사람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예외는 아닙니다. 제2차 세계 대전의 역사는 우리 대한민국에게도 슬픈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일제 치하에서 대항하기 위한 많은 독립군들이 생각나는 건 이러한 이유이지 않을까 합니다. 꼭 추천드리는 이 작품 영화 피아니스트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이 영화는 현재 넷플릭스에도 시청 가능합니다. 

영화 정보

개요 : 드라마 / 프랑스, 독일, 폴란드, 영국, 네덜란드 / 148분

개봉 : 2003. 01. 03 

재개봉 : 2015. 06. 18

평점 : 9.51

주연배우 : 애드리언 브로디, 토마스 크레취만, 에밀리아 폭스

감독 : 로만 폴란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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