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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동양 역사 이야기

가슴 아프지만 꼭 알아야 할 실화 영화 <택시 운전사>광주로 간 택시 운전사의 이야기

by 역사는극치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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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개봉한 영화 <택시 운전사>는 장훈 감독의 고지전 이후 6년 만의 작품으로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 항쟁을 그린 작품입니다. 의형제로 이미 인연을 맺은 송강호가 주연을 맡았으며 그 외 독일 기자 역할의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출동합니다. 같은 해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에 이은 천만 관객을 돌파하였으며 제26회 부일영화상에서 최우수 작품상, 남우 주연상을 수상, 제54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기획상을 수상 하였습니다. 같은 해 제38회 청룡영화상에선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음악상, 최다 관객상을 받으며 그 해 각 종 시상식에서 다양한 상을 휩쓸었습니다. 영화는 독일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와 택시운전사 김사복 기사의 실화를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영화와 실제 모티브가 되었던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호텔 택시 운전사 김사복

실존 인물인 김사복은 독일 기자인 위르겐 힌츠페터가 그가 나를 태우고 광주로 들어갔다가 나왔다라는 증언과 함께 그의 존재가 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군사정권이었기에 김사복이 자신의 본명이 아닌 가명을 알려주어 자신의 존재를 숨겼다는 것이 일반적인 의견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개봉된 후 그의 아들 김승필 씨가 트위터로 그 운전기사는 자신의 아버지 김사복이 맞다며 논란이 되었습니다. 영화의 이름을 팔아 자신을 홍보하려는 목적을 것이라는 의심도 있었지만 여러 검증 결과 사실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김사복 씨가 외국인을 태울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일반 택시 운전사가 아닌 호텔 택시였기에 외국인들을 태우는 것은 일반적이었습니다. 부산 출신으로 서울로 상경하여 서울에 대해 알기 위해 택시를 시작하였으며 호텔 전문 운전기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실제로도 영어를 잘하여 외신 기자들은 그를 많이 찾았다고 합니다. 독일 기자 힌츠페터 역시 다른 외신기자를 통해 김사복 씨를 알게 되었고 김포공항에서 만나 광주로 향했던 것입니다. 5.18 광주 민주화 항쟁과 당시 우리나라의 군부정권을 세계에 알린 결정적 인물 중 한 명이지만 안타깝게도 사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 인지 이후 술로 하루하루를 보내다 간암으로 결국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힌츠페터

독일 출신의 기자 입니다. 1980년 5월 19일 일본에 있었던 그는 한국에서 계엄령에 발동되었고 시민과 충돌하였다는 짧은 보도를 듣고 평범한 사건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당시 외국 기자들은 한국에서 취재 활동을 하려면 미리 신고를 해야 했지만 그는 취재 허가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몰래 잠입하기로 합니다. 5월 20일 서울에 도착한 그는 호텔 택시 기사인 김사복을 만나 그날 오후 광주 잠입에 성공합니다. 서울에서 광주까지 들어가는 길에는 어떠한 검문도 없었다고 합니다. 검문이 너무 없어서 오히려 더욱 불길한 감정을 가졌다고도 합니다. 광주에 거의 도착할 무렵 군인들에 의해 제지를 당하게 되고 먼 길을 돌고 돌아 끔찍한 장면을 눈앞에서 마주하게 됩니다. 학살현장과 병원을 찾아다니며 비참한 광경을 찍었고 너무나 마음이 아파 촬영을 중단하기도 하면서 그렇게 처절한 관경을 담아내었습니다. 이렇게 하루 동안 촬영된 필름을 가지고 그는 일본으로 돌아갔으며 필름은 그의 고향은 독일로 보냈습니다. 이렇게 광주 민주화 항쟁은 독일의 뉴스에서 즉시 보도되며 한국의 어두운 모습이 알려졌습니다. 

영화가 주는 이야기

<택시운전사는>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되었지만 대부분 역사의 대부분을 솔직하게 보여줍니다. 대한민국이 가진 아픈 역사 이지만 신파극으로 만들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평범한 시민들이 시대의 변화를 요구하며 목소리를 내는 과정을 인간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의 연기 역시 무거운 역사를 조금은 부드럽게 만드는 큰 역할을 하기도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기자들은 당시 엄청난 검열에 의해  우리가 처한 상황에 대해 알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정부는 감추기에 바빴습니다. 하지만 한 외국인 기자와 그를 태운 한 명의 소시민으로 인해 알릴 수 있었습니다. 아픈 역사이지만 꼭 알아야 하는 우리의 역사입니다. 국민 한 명 한 명이 민주화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으며 많은 희생이 있었던 5.18 광주 민화 주 운동. 오늘은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던 인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꼭 알아야 하는 역사이며 꼭 감상하길 추천하는 영화, 택시 운전사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영화 정보

개요 : 드라마 / 한국 / 137분

개봉 : 2017. 08. 02

평점 : 9.28

관객수 : 1,218만 명

주연배우 : 송강호, 토마스 크레취만, 유해진, 류준열

감독 : 장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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