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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서양 역사 이야기

7000RPM의 속도감이 주는 영화 <포드V페라리>의 두번째 주인공 레이싱 왕 페라리

by 역사는극치 2022.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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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드 V페라리>의 두 번째 주인공인 페라리를 소개할 시간입니다. 카 레이스의 절대적 1위인 페라리는 95%로의 국민들이 탈 수 있게 자동차를 만들었던 포드와는 달리 슈퍼카를 만들기 위한 자동차 업계입니다. 인생의 모든 것을 레이스 하나에 바쳤던 인물인 창업자 엔초 페라리와 페라리가 슈퍼카를 만들기 위한 정책에는 뭐가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카 레이스에 매료된 꼬마 엔초 페라리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에서 태어난 엔초 페라리는 열 살 때 처음으로 자동차 레이스를 구경하고 그 매력에 빠집니다. 3년 뒤 13살의 나이에 토리노에서 테스트 드라이버로 일하면서 자동차 기술을 습득하였고 1919년 레이스에 출전하면서 그의 삶이 시작됩니다.

1924년 당시 최고의 레이스 카 중 하나였던 벤츠를 이기며 최고의 레이서로 주목받았습니다. 이후 1929년 스쿠데리아 페라리라는 레이싱 팀을 창설합니다. 이것이 페라리의 전신입니다. 페라리 엠블럼에서 볼 수 있는 S와 F는 Scudeia Ferrari의 앞자리를 딴 것입니다. 이렇게 레이싱에 인생의 전부를 걸었던 엔초 페라리는 아들 디노 페라리가 태어난 1932년 드라이버 생활을 그만두고 자동차 개발에 몰두합니다. 

 

희소성에 가치를 둔 페라리

'포드'가 대량생산으로 자동차계의 혁신을 이루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면 '페라리'는 희소성으로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한정 판매와 수요보다 공급을 적게 하여 연간 총 생산 대수는 7천대로 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자동차를 대량 생산하면서 획일된 부품과 시스템으로 빠른 출고를 지향했던 포드와는 달리 대부분 수작업 방식으로 작업은 진행되고 고객 취향에 따른 맞춤 제작 방식을 지금까지도 고집하고 있어 주문에서 출고까지 2년이 넘게 걸리기도 합니다. 대신 차량에는 생산 날짜와 순번, 고객 이름을 새겨주기 때문에 그 가치는 더욱 올라갔습니다. 

 

광고 없는 페라리의 브랜드화

페라리는 광고를 하지 않는 회사로도 유명합니다. 페라리의 시판 차량들은 레이스에서 활약에 따른 브랜드 이미지와 성능 및 디자인의 아름다움이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왕족이나 귀족 등 상류층과 유명 인사들이 페라리를 애용하는 모습이 각종 미디어를 통해 노출되었습니다. 이것은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카 레이스의 절대적 1위라는 타이틀과 높은 차량의 스펙, 비싼 가격 등은 유명 인사들에게 굳이 광고를 하지 않아도 충분한 어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F1 정신과 꾸준한 브랜드화

페라리는 시판 차량의 대수를 꾸준히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레이스를 위한 차량을 만드는 것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레이스를 통해 발전하는 기술력을 시판 차량에도 적용시키고 있을 만큼 레이스의 전통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2010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F1 경기장 옆에 페라리 테마파크를 만들어 브랜드화를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 테마파크인 페라리 월드는 F1 차량의 속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롤러코스터 등 20여 가지의 놀이 시설이 있으며 다양한 페라리 차량들이 전시되어 과거에서 미래까지 페라라의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슈퍼카로써 그들의 입지를 견고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영화 이야기를 끝맺으며

지난번에 포드에 관련된 포스팅에 이어 페라리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영화에선 페라리가 어떻게 보면 악역이고 포드가 그들을 제압하는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기도 하지만 페라리가 F1 레이스에서 절대적 1위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기도 합니다. 레이스에서 만의 경합도 있지만 두 회사는 창업의 계기도 다르고 생산 방식도 철저하게 반대입니다. 

이렇게 성향도 사업의 방식도 달랐던 헨리 포드와 엔초 페라리이지만 둘 중 누가 더 위대하고 더 좋은 차량이라고 판단하기는 사실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이 자동차 업계에 한 획을 그었다는 것만은 확실하며 이 둘이 있었기에 자동차 시장이 발달되었고 더 나아가 현대 산업의 발전에도 이바지했습니다. 

영화 <포드 V페라리>는 순식간에 지나간 러닝타임만큼 속도감과 사운드는 압도적인 몰임감을 줍니다.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인 만큼 꼭 추전 드리며 포드 V페라리의 배경에 대한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맺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정보

개요 : 액션 / 미국 / 152분

개봉 : 2019. 12. 04

평점 : 9.31

주연배우 : 맷 데이먼, 그리스찬 베일

감독 : 제임스 맨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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