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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로 보는 서양 역사 이야기

영화<빅쇼트>로 보는 거품경제인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현재 경제의 위기

by 역사는극치 2022.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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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쇼트>는 논픽션 영화입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크리스천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브래드 피트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대거 출현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받았을 만큼 완성도가 있는 영화입니다. 

오늘은 영화의 배경이 된 2008년 일어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배경과 현재 처해있는 경제의 위기를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BIG SHORT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빅쇼트의 뜻은 무엇일까요? 요즘은 주식과 코인 시장이 거대하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거래의 가장 큰 두 가지가 바로 사는 것과 파는 것입니다. 

산다(매수, Long)과 판다(매도, Short) 인겁니다. BIG이 붙었기에 크게 판다라는 뜻으로 보면 됩니다. 어떤 걸 크게 팔아치우는 걸까요? 바로 공매도입니다. 공매도란 단어도 요즘은 다들 아실 수 있는 단어이지만, 좀 더 쉽게 예를 들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친구에게 100만 원의 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계의 가격이 떨어질 것 같아 친구에게 시계를 빌려 팔아버립니다. 그럼 나에겐 100만 원이라는 돈이 생깁니다. 얼마 후 시계의 가격은 60만 원까지 떨어집니다. 그럼 60만 원에 시계를 사서 친구에게 돌려줍니다. 그럼 나에게 남은 돈은 40만 원이 됩니다. 이런 차액으로 이득이 생기는데 이러한 유사 과정이 바로 공매도입니다. 

영화에선 시계가 아니라 부동산이라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대해 대규모 배팅을 한 내용입니다. 

 

연이은 악재로 인한 저금리 정책의 시작

2000년 초반에는 당시 유명했던 라이코스, 야후 등 많은 IT 업체들이 붕괴되는 IT버블 붕괴가 일어났고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슬퍼하였던 911 테러가 일어났으며 아프간/이라크 전쟁 등 많은 악재들이 생겨났습니다. 

이에 미국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경기부양책으로 저금리 정책을 펼칩니다. 이에 따라 주택융자 금리가 인하되었고 당연히 부동산 가격은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주택 가격이 계속 상승이 대출 금리보다 높았기 때문에 금융회사는 손해를 보지 않았던 구조가 되었고 이는 대폭적인 거래량으로 증가하였습니다.

하지만 계속될 줄 알았던 저금리 정책은 2004년 종료됩니다. 금리는 바로 올라갔고 당시 집을 샀던 저소득층 들은 원금뿐 아니라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돈을 빌려줬던 투자자나 금융기관들 또한 연쇄적인 피해를 입기 시작합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유동성 저금리 대출이 불러온 부동산의 거품은 꺼지기 시작하였고 결국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합니다. 

여러 금융기관들은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해 큰 손실이 발생하였고 미국 정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개입을 부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미국 2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대출회사인 뉴센추리 파이낸셜이 파산 신청을 하는 등 많은 금융사, 증권회사의 파산으로 이어졌습니다. 곧 실물 경제에도 악영향을 주었고 나아가 세계 경제시장에까지 타격을 주어 세계 금융위기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이 사태를 파악한 사람들

영화는 이 사태를 예감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부동산의 거품은 빠질 것이고 그로 인해 우리는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돈을 벌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공매도로 이익을 챙긴 것입니다. 며칠 전 포스팅한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이런 예감으로 부동산을 사서 돈을 벌게 되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과 비슷한 논리입니다. 

이 주택시장의 버블을 파악한 사람이자 영화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버리입니다. 지금도 투자자로 유명하며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곧 뉴스화가 될 만큼 월가에서는 영향력이 있는 사람입니다. 

 

영화는 무엇을 말하고자 했을까? 그리고 현재는?

영화는 논픽션영화입니다. 영화의 분류로 따지자면 경제영화입니다. 하지만 경제를 잘 모르는 사람들도 관람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도록 만들었을 만큼 상당히 탄탄한 영화 입니다. 

주인공들의 판단력으로 그들이 많은 돈을 벌었다라고만 말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더 나아가 많은 기업들이 더 크게는 많은 국가들이 엄청나게 피해를 받은 사건입니다. 하지만 관련 관료들과 책임자들은 해결하기보단 책임을 회피하기만 하는 사회 비판적인 요소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유행은 돌고 돈다고 합니다.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과거의 역사와 기록들이 경제가 일정한 사이클을 가진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더믹에 빠져있었고 이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 중 하나가 바로 저금리 대출이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팬더믹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지만 점점 금리의 인상은 시작되고 있습니다. 생계를 위해 저금리 대출을 받았던 사람들, 지금이 가장 싸다고 믿고 주택들을 구입한 사람들은 이런 조치에 긴장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시 한번 이런 경제 혼란이 오지 않으란 법은 없습니다. 모두가 영화의 주인공과 같은 통찰력은 가질 수 없겠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대응해 나간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영화 <빅쇼트>의 배경이 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대한 이야기는 이것을 끝맺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정보

개요 : 드라마 / 미국 / 130분

개봉 : 2016. 01. 21

평점 : 8.10

관객수 : 44만 명

주연배우 : 크리스천 베일, 스티브 카렐, 라이언 고슬링, 브래드 피트

감독 : 아담 맥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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