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미디어로 보는 서양 역사 이야기

백년전쟁 중 아쟁쿠르 전투를 셰익스피어의 원작으로 만든 넷플릭스 추천 역사 영화 <더 킹: 헨리 5세>의 이야기

by 역사는극치 2022. 11. 3.
반응형

중세 유럽의 전쟁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은 것이 바로 프랑스와 영국의 백년전쟁입니다. 지난번 백년전쟁에 관한 포스팅에서 프랑스의 영웅 잔 다르크에 대해 썼다면 오늘은 영국의 영웅인 헨리 5세의 아쟁쿠르 전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영국에는 수많은 왕들이 거쳐갔지만 사람들에게 잊히지 않은 존재들이 있습니다. 6명의 여인들과 결혼하였던 스캔들의 주인공인 헨리 8세, 스페인의 무적함대를 격파한 엘리자베스 1세 여왕, 그리고 해가 지지 않은 나라를 만들었던 빅토리아 여왕이 바로 이러한 존재들입니다. 사실 헨리 5세는 위에서 언급한 왕들과 봤을 때 그리 이름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영화에서 THE KING이라고 붙였을 정도로 영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왕들 중 한 명입니다. 오늘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헨리 4세를 원작으로 했으며 티모시 샬라메가 연기한 헨리 5세가 왜 사랑을 받았는지 역사와 영화 이야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더킹: 헨리5세의 메인 포스터로 헨리5세를 연기한 티모시 샬라메가 갑옷을 입고 앉아 있습니다.
영화 <더 킹:헨리 5세>의 메인 포스터

영화 정보

개요 : 드라마 / 영국 / 140분

개봉 : 2019. 10. 23

평점 : 8.40

배우 : 티모시 샬라메, 조엘 에저튼, 숀 해리스, 로버트 패틴슨, 벤 덴델슨, 릴리 로즈 멜로디 뎁

감독 : 데이비드 미쇼

역사 이야기

백년 전쟁

헨리 5세가 왜 영국인들이 사랑하는 왕 중에 한명인지 알기 위해서는 백년전쟁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백년 전쟁은 흔히 영국과 프랑스 간의 국가 전쟁으로 알고 있지만 시작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북부에 노르망디에는 윌리엄 공작이 이곳을 지배 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건너에 있는 섬나라 영국을 정복하고 싶어하였고 마침내 성공을 합니다. 프랑스 귀족이 영국을 지배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영국은 프랑스를 섬기는 나라처럼 되었고 영국 왕실은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가 지배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오늘 날 이러한 증거가 남아 있습니다. 돼지는 영어식으로 Pig 이지만 귀족이 즐기는 돼지고기는 프랑스어로 Pork라고 불리고 있고 소 역시 영어로는 Cow 이지만 소고기는 프랑스어로 Beef라고 불리고 있는 것이 이런 증거 중 하나 입니다. 이렇게 윌리엄 공작에 의해 영국의 국왕들이 탄생하였고 영국의 국왕 에드워드 2세와 프랑스 왕인 샤를 4세의 여동생인 이사벨이 결혼을 합니다. 에드워드 3세는 이 둘 사이에 태어났습니다. 이 때 프랑스 왕인 샤를 4세가 후계자 없이 사망을 하게 됩니다. 프랑스는 왕위를 계승할 사람을 찾아야 했는데 가장 가까운 관계로 보았을 때 현재 영국의 왕비이자 샤를 4세의 여동생인 이사벨에게 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곧 에드워드 3세가 프랑스 왕이 된다는 것이였습니다. 영국을 프랑스의 속국으로 보았던 프랑스 귀족들은 이를 철저히 반대하였고 여성이 왕위를 계승할 수 없다는 오래된 법을 꺼내들어 결국 필리프 6세에게 돌아 갑니다. 이에 에드워드 3세는 이에 불만을 품었고 프랑스를 공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프랑스 왕족들 간의 재산을 위한 싸움이 백년전쟁의 시작이었던 것입니다. 

헨리 4세와 헨리5세

이렇게 백년전쟁이 이어져 오던 중 영국의 왕이 되기 전 헨리 4세는 왕족의 먼 친척일 뿐이었고 작은 지방의 군주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왕족의 친척이라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왕을 모욕하는 사람들을 직접 혼내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왕을 모욕하는 이와 결투가 벌어지게 되었고 이에 살인죄를 벗어나게 해주고 싶었던 당시 왕인 리처드 2세는 헨리 4세를 귀양 보냅니다. 그렇게 자신의 마음도 몰라주던 왕에게 반감 시작되었고 헨리 4세는 쿠데타를 일으켜 리처드 2세를 몰아내고 왕이 됩니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영국의 왕들은 모두 프랑스어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헨리 4세는 지방의 군주였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이는 곧 영어라는 자국어를 쓰는 첫 번째 왕이 탄생한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런 아버지의 환경과 영향으로 자연스럽게 헨리 5세 역시 영어를 사용하였고 지방에 있었고 귀양까지 간 아버지로 인해 귀족의 생활 보단 평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삶을 살았습니다. 헨리 4세가 죽고 헨리 5세가 왕위에 오를 때 역시 백년전쟁은 진행 중이었습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왕이 다시 나타난 것이었고 이는 프랑스 왕족 간의 싸움이었던 이 전쟁이 영국과 프랑스 국가 간의 전쟁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그리고 헨리 5세는 직접 전쟁이 참여하여 보병처럼 부대를 이끌며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하였고 가장 중요한 아쟁쿠르 전쟁에 승리하면서 프랑스의 항복을 받아냅니다. 

영화 이야기

영화의 시작은 헨리 4세 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영국은 오랜 전쟁으로 인해 백성들의 고통스러운 삶이 계속되었지만 헨리4세는 전쟁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왕권은 약해져있었고 그의 장남인 할(헨리 5세,티모시 샬라메)는 아버지에 대한 불만으로 궁에서 빠져나와 여자와 술에 빠져서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할의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궁에 들어갑니다. 왕위에는 관심도 없었던 할이지만 자신에게 왕위를 물려주지 않고 동생에게 주겠다는 헨리4세의 말에 동요도 없이 다시 궁을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전쟁으로 인해 동생이 죽게 되고 헨리4세 역시 병쇠가 쇠약해지면서 유일한 후계자가 된 할은 왕위에 오르게 되고 그렇게 헨리 5세가 되면서 영국의 왕이 됩니다. 그는 아버지와는 달리 나라의 안정을 꾀하고 전쟁은 최대한 피하겠다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와 생각이 달랐습니다. 끊임없이 프랑스를 공격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였고 정체모를 사람이 붙잡혀오면서 자신은 프랑스 왕이 보낸 자객이며 영국의 왕을 죽이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에 헨리 5세는 프랑스 왕에서 전쟁을 선포 합니다. 그리고 도착한 노르망디에서 병사들의 목숨을 보호해주며 투석기로만 성을 공격합니다. 하지만 몇날 몇일이 되도록 성은 함락되지 않았고 결국 영국군 역시 점점 바닥나는 식량과 전염병 등으로 인해 지쳐 갑니다. 이에 영국 내부는 전쟁은 어쩔 수 없이 많은 피를 봐야만 한다고 하며 성을 직접 쳐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에 고민을 하던 헨리5세 앞에 그들이 항복했다는 소식을 가져오고 무분별한 희생없이 첫 전투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날 밤 프랑스 왕세자 도팽 루이(로버트 패틴슨)가 나타납니다. 항복의 소식이 아닌 오히려 헨리5세를 조롱하기 시작합니다. 조롱의 보답으로 그는 프랑스로 진격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쟁쿠르 지역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프랑스 군은 유리한 지점에 먼저 도착하여 영국 군을 기다리고 있었고 이에 영국 군은 고민에 빠집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퇴각하여야 한다고 하지만 헨리 5세의 친구이자 전략가인 존 팔스타브(조엘 에저튼)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오늘 밤 비가 올 것이고 중무장한 프랑스 군은 질퍽해진 땅에서 제대로 싸울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가벼운 기동력과 활을 이용하면 그들을 무찌를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무모한 작전에 다들 반대 하였지만 왕은 이 작전을 시행합니다. 거짓말 처럼 비가 내렸고 존의 이야기 처럼 중무장한 프랑스 군은 자신들이 입은 갑옷에 의해 재대로 움직이지 못하면서 헨리5세가 이끄는 영국군에 의해 패배 하게 됩니다. 그리고 프랑스 샤를 왕은 항복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영국 백성들의 환호를 받으며 돌아온 왕은 프랑스에서 같이 오게 된 샤를 왕의 딸 카트린에 의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들은 자객을 보낸적도 없으며 당신의 선전포고에 놀라기만 했다는 것입니다. 처음 자객을 발견하고 그의 앞으로 데려오게 한 윌리엄을 찾아간 헨리5세는 이 모든 것이 내부의 자작극이었다는 것에 알게 되고 윌리엄을 죽이게 됩니다. 그렇게 평화를 위해서 고뇌하던 그가 정작 자신의 사람들이라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한 분노였던 것입니다. 이어 헨리5세는 이제 자신의 아내가 된 카트린을 찾아가 자신에게 진실만을 말해줄 것을 당부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이야기를 끝맺으며

화려한 전투씬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헨리 5세의 고뇌를 같이 느낄 수 있는 영화입니다. 물론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원작으로 하였기 때문에 역사적 고증이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쟁쿠르 전투에서 영국군이 승리 할수 있었던 환경과 이유는 잘 반영되었습니다. 왕의 시작을 알린 헨리5세를 다룬 영화이고 유명한 헨리5세가 아쟁쿠르 전투에서 병사들에게 했던 포효가 인상 깊었던 영화 입니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은 더 멋있다고 하여 후에 찾아보는 것이 다른 재미를 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가 왜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왕이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영화 더 킹: 헨리 5세는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중입니다. 

반응형

댓글